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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최악의 주장’ 이카르디, 인테르 떠나 파리 생제르맹 임대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불과 1년 전만 해도 이카르디는 인테르 팬들의 사랑을 받는 선수였다. 그러나 이제는 역대 최악의 주장 중 한 명으로 기억될 것이다.

 

파리 생제르맹은 현지 시간으로 2일 이카르디의 임대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다수의 언론에 따르면 파리는 7,000만 유로(약 931억 원)의 완전 이적 옵션을 발동해 이카르디를 완전 영입할 수 있다고 전했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전혀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이카르디는 팀의 주장이자 세리에 A를 대표하는 공격수였기 때문. 이카르디는 오늘날 공격수 매물이 적은 유럽 시장에서 몇 안 되는 정상급 공격수였다.

 

그러나 그의 아내인 완다 나라가 문제였다. 완다는 이탈리아 TV 프로그램을 비롯해 잦은 언론 플레이를 펼치며 인테르 경영진과 선수단을 분노하게 했다. 결국, 이 과정에서 참다 못한 이반 페리시치가 이카르디와 충돌했다. 이에 구단은 이카르디의 주장직을 박탈했다.

 

주장직이 박탈된 이카르디는 부상을 핑계로 소집을 거부했다. 이에 주세페 마로타 CEO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이카르디가 인테르의 계획에 없음을 공식 발표했다.

 

네라주리는 이카르디를 매각하고자 했지만, 선수가 번번이 잔류를 선언하며 무산됐다. 심지어 이카르디는 인테르를 고소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상황은 변하지 않고 있다. 인테르는 이카르디를 소집하지 않고 있고 그가 없는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고 있다. 결국, 그동안 잔류를 외쳤던 이카르디는 마음을 바꿔 파리 임대를 선택했다.

 

마침 파리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에딘손 카바니와 계약이 만료된다. 이카르디는 카바니의 대체자가 될 수 있다.

 

단, 완전 이적 옵션은 선수가 반대하면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 만약 이카르디가 파리의 제안을 거절한다면, 남은 계약 기간을 채우고 자유 계약 신분으로 다른 팀을 가거나, 염가에 유벤투스로 이적할지도 모른다. 이카르디는 인테르가 아니면 유벤투스로 이적하겠다는 보도가 자주 나왔다.

 

확실한 것은 이카르디는 인테르 역사상 최악의 주장으로 기록될 것이다. 이카르디는 네라주리를 위해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암흑기에서도 그는 인테르 팬들에게 한 줄기 빛이자 희망이었다.

 

그러나 그는 주장다운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한때는 자서전에 “만약 팬들이 나를 공격한다면 아르헨티나에서 100명의 범죄자를 불러 그들을 죽이겠다”라는 내용의 글을 실어 문제를 야기했다.

 

또한, 그의 아내가 경기 외적으로 여러 문제를 일으켰음에도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위대한 주장이었던 하비에르 사네티가 찼던 네라주리의 주장 완장은 이카르디에 의해 더럽혀졌다.

 

이카르디는 “포스의 균형을 되찾아줄 희망”이라고 평가받았던 아나킨 스카이워커였지만, 그 힘에 의해 끝내는 절대 악의 존재로 전락한 다스베이더가 됐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