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라리가

비니시우스가 지단 체제에서 어려움을 겪는 이유

비니시우스는 공이 순환되는 축구에 강점이 있는 선수가 아니다

 

비니시우스는 공이 순환되는 축구에 강점이 있는 선수가 아니다. 이는 필자가 브라질 청소년 대표팀과 그의 이전 소속팀인 CR 플라멩구에서도 느낀 것이지만, 두 팀 모두 패스 플레이로 기회를 창출하거나, 공의 순환을 중시하는 팀은 아니다.

 

예전부터 비니시우스는 자기 자신이 전술이었던 선수였다. 또 여기에는 알랑 소우자라는 확실한 플레이 메이커이자 도우미가 있었다. 비니시우스는 필드의 4분의 3지점에서 동료들, 그중에서도 플레이 메이커들과 유기적으로 패스를 주고받기보다 키 패스를 받은 이후 직접 돌파하거나 슈팅하는 걸 좋아하는 스타일의 윙 포워드다.

 

그러나 아쉽게도 지단 체제에서 이런 모습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이는 현재 레알 마드리드의 시스템적인 문제의 영향도 적잖다.

 

비니시우스는 측면에서 넓게 움직이면서 본인이 이것저것 하기를 좋아하는 스타일의 선수다. 그만큼 본인이 넓은 공간을 얻어야만 하는 선수다.

 

오늘날 많은 사람이 비니시우스의 슈팅과 그의 골 결정력을 지적하지만, 정작 예전부터 비니시우스의 강점으로 뽑혔던 부분은 골 결정력이었다. 비니시우스는 예전부터 스코어러로 클 선수로 평가받았다. 그리고 실제로 연령별 대표팀과 플라멩구 시절의 경기를 살펴보면 킥에 기복이 있을 뿐, 정작 드리블보다 강점으로 평가받은 건 골 결정력이었다.

 

그러나 레알에서는 이런 모습이 나올 수 없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만, 대표적인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지금 로스 블랑코스의 중원 조합 문제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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