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비니시우스는 공이 순환되는 축구에 강점이 있는 선수가 아니다
비니시우스는 공이 순환되는 축구에 강점이 있는 선수가 아니다. 이는 필자가 브라질 청소년 대표팀과 그의 이전 소속팀인 CR 플라멩구에서도 느낀 것이지만, 두 팀 모두 패스 플레이로 기회를 창출하거나, 공의 순환을 중시하는 팀은 아니다.
예전부터 비니시우스는 자기 자신이 전술이었던 선수였다. 또 여기에는 알랑 소우자라는 확실한 플레이 메이커이자 도우미가 있었다. 비니시우스는 필드의 4분의 3지점에서 동료들, 그중에서도 플레이 메이커들과 유기적으로 패스를 주고받기보다 키 패스를 받은 이후 직접 돌파하거나 슈팅하는 걸 좋아하는 스타일의 윙 포워드다.
그러나 아쉽게도 지단 체제에서 이런 모습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이는 현재 레알 마드리드의 시스템적인 문제의 영향도 적잖다.
비니시우스는 측면에서 넓게 움직이면서 본인이 이것저것 하기를 좋아하는 스타일의 선수다. 그만큼 본인이 넓은 공간을 얻어야만 하는 선수다.
오늘날 많은 사람이 비니시우스의 슈팅과 그의 골 결정력을 지적하지만, 정작 예전부터 비니시우스의 강점으로 뽑혔던 부분은 골 결정력이었다. 비니시우스는 예전부터 스코어러로 클 선수로 평가받았다. 그리고 실제로 연령별 대표팀과 플라멩구 시절의 경기를 살펴보면 킥에 기복이 있을 뿐, 정작 드리블보다 강점으로 평가받은 건 골 결정력이었다.
그러나 레알에서는 이런 모습이 나올 수 없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만, 대표적인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지금 로스 블랑코스의 중원 조합 문제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