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세리에 A

이카르디가 유벤투스로 간다고 해서 완다가 조용해질까

그러나 정말 그럴까. 필자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오늘날 축구는 과거와 달리 선수 개개인의 브랜드가 점차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선수의 가족들 역시 이런 이득을 본다.

 

대표적인 예로 과거 데이비드 베컴의 사례를 보자. 베컴은 아내인 빅토리아 베컴의 영향력에 힘입어 엄청난 스타성을 갖춘 선수가 됐다. 그의 아내는 당시 세계적인 걸그룹 ‘스파이스 걸스’ 멤버였다. 빅토리아와 결혼했을 당시 베컴은 ‘빅토리아의 남편’이라는 이미지가 강했지만, 이후 베컴은 아내의 영향력 덕분에 엄청난 스타성을 가졌다.

 

이카르디의 부부 역시 대표적인 사례다. 완다가 이카르디와 결혼한 이후 그녀의 인지도는 매우 높아졌다. 완다가 막시 로페즈의 아내였을 때는 그녀가 누구인지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불륜 사건 이후 완다의 인지도는 급격하게 높아졌고, 이후 이카르디가 인테르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하자 그녀의 인지도는 더욱 상승했다.

 

그 결과 인테르 팬들은 좋든 싫든 완다의 발언을 TV나 신문으로 접해야만 했다. 그리고 그녀는 경기 외적으로 네라주리 선수들과 팬들을 고통스럽게 했다.

 

완다가 추구하는 롤 모델은 미국의 킴 카다시안이다. 현재 카니예 웨스트의 아내인 카다시안은 미국 최고의 이슈 메이커 중 한 명으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과거 섹스 비디오 유출로 고생했던 그녀는 오히려 이를 기회로 삼아 유명세를 탔고 자신과 가족들을 호스트로 한 리얼리티 TV를 통해 방송인으로서 입지를 다지기 시작했다. 이후 NBA 선수인 크리스 험프리스와 결혼을 통해 명성을 얻었고, 지금의 남편인 카니예 웨스트와의 세 번째 결혼으로 거대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완다는 카사다시안만큼 영향력이 있는 사람은 아니다. 그러나 어쨌든 그녀의 첫 번째 목표인 미디어로부터 주목을 받는 것에는 성공했다. 그녀는 잦은 미디어 노출로 구단과 팬들을 피곤하게 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SNS 계정에 노출도가 높은 수영복 사진을 올리거나, 의미심장한 문구를 자주 올려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 결과 오늘날 많은 축구 팬이 완다가 누구인지에 대해 알고 있다.

 

이처럼 자신의 주목도를 높이기 바빴던 사람이 유벤투스나 다른 빅 클럽으로 간다고 해서 조용해질까. 아마도 아닐 것이다. 왜냐하면, 빅 클럽일수록 미디어에 대한 관심도는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결정적으로 지금 유벤투스는 호날두라는 거대한 스타가 있는 만큼 언제든지 주목받는 상황이다. 완다가 이런 기회를 놓칠 사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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