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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떠난 토티, 카타르 월드컵 앰배서더 되나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AS 로마를 상징하는 인물이었던 프란체스코 토티는 지난 17일 구단의 디렉터 자리에서 물러났다.

 

선수 시절 레알 마드리드의 제안을 뿌리치고 로마에서만 활약했던 토티는 제임스 팔로타 구단주를 비롯해 구단의 경영진을 비판했고, 자신이 디렉터임에도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토티가 로마를 떠나자 UC 삼프도리아와 리즈 유나이티드를 비롯한 일부 구단이 그를 원하고 있는 상황. 이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개최하는 카타르도 마찬가지인 듯하다.

 

이탈리아 언론 ‘애든크로노스’는 토티가 카타르 월드컵 앰배서더에 임명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해당 매체는 토티가 카타르를 비롯한 이슬람 국가들 사이에서 거대한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월드컵 조직위원회의 일부 임원들이 토티를 카타르 월드컵 앰배서더로 만들도록 정부를 설득하고 있다고 전했다.

 

카타르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는 카타르 왕실에 매우 중요하다. 이 대회는 카타르에 생명 줄이나 다름없다. 해당 월드컵의 결과에 따라 중동에서 카타르 왕실의 입지가 결정될 수 있기 때문. 이런 이유로 카타르는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막대한 자본을 투입했다.

 

친(親)이란 국가인 카타르는 지난 2017년 6월부터 반(反)이란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주변 중동 국가들로부터 단교된 상황이다. 지난 5월 사우디가 카타르가 이슬람협력기구(OIC) 정상회담에 참석해달라고 요청했고, 셰이크 압둘라 빈 나세르 알 타니 카타르 총리가 회담에 참석함으로써 외교 문제에 전환점을 맞이하는 듯했다.

 

그러나 이후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타니 카타르 외무 장관이 해당 회의가 중동의 긴장을 종식하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내놓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리고 지난 6일 카타르와 이란이 모든 분야에서 관계를 강화하기로 발표함으로써 상황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