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프리미어 리그

지단은 왜 포그바 영입을 원하나

제공권 싸움

 

지단은 세트피스 상황을 중시하는 인물이다. 지난 3년 동안 많은 사람이 “지단은 크로스를 올리는 축구 밖에 할 줄 모른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오늘날 현대 축구는 압박의 강도가 높아지고 예전만큼 공간을 허용하지 않는다. 그만큼 득점하기가 어려워졌다. 따라서 세트피스 상황과 제공권 싸움에서 얼마나 기회를 살릴 수 있는지, 그리고 크로스의 정확도가 중요해졌다. 동시에 이를 확실하게 마무리할 수 있는 뛰어난 헤더의 존재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다.

 

2016/2017시즌만 해도 레알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는 팀이었다. 세르히오 라모스와 페페, 호날두, 알바로 모라타, 라파엘 바란 등 세트피스 상황에서 확실하게 마무리 지을 수 있는 뛰어난 헤더들이 즐비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을 기점으로 이들 대부분이 팀을 떠났고 예전만큼 세트피스 상황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오늘날 세트피스 상황에서 레알에 확실한 우위를 안겨줄 수 있는 선수들은 라모스와 바란, 그리고 새롭게 합류하는 밀리탕뿐이다. 세트피스 상황은 물론이고,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 제공권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선수들이 한없이 부족하다. 그리고 상술한 선수들 모두 수비수다. 세트피스 상황이 아닌 공격 상황에서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할 수 있는 선수가 적다.

 

세트피스 상황과 제공권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는 건 지단에게 매우 중요한 문제다. 이는 뒤에서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지금 레알은 호날두처럼 매 시즌 50득점 이상 넣을 수 있는 선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만큼 다양한 방식으로 그의 공백을 대체해야만 한다. 그리고 세트피스 상황과 제공권 싸움만큼 쉽게 득점할 방법이 없다.

 

지단이 포그바를 원하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그가 이런 상황들에서 다양한 전술적 선택지를 안겨다 줄 수 있는 선수인 까닭이다. 191cm의 장신 미드필더인 포그바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본인이 직접 슈팅을 때리거나, 페널티 박스에서 높은 타점을 바탕으로 헤딩 슛을 꽂아 넣을 수 있는 선수다.

 

라리가는 프리미어 리그보다 몸싸움이 강한 리그가 아니다. 물론, 수비수들이 좀 더 기술적이고, 공간을 허용하지 않기에 드리블러들이 어려움을 겪지만, 피지컬이 좋은 선수는 다른 선수들과 비교하면 좀 더 우위를 점하는 리그다.

 

스페인 선수들은 기술적이고 뛰어난 축구 지능을 가졌지만, 타고난 피지컬에 약점이 있다. 물론, 라모스와 헤라르드 피케, 라울 가르시아처럼 뛰어난 피지컬을 갖춘 선수들도 있지만, 많은 선수가 몸싸움이나 제공권 싸움에서 쉽게 우위를 점하지 못한다. 그렇기에 포그바가 합류한다면 세트피스 상황과 제공권 싸움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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