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프리미어 리그

지단은 왜 포그바 영입을 원하나

전체적인 시스템 변화가 불가피해진 레알의 중원

 

현재 레알은 다음과 같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첫 번째, 전방 압박 자체가 안 된다. 두 번째, 선수들의 기동력과 활동량이 떨어졌고 공수 전환 속도가 예전보다 못하다. 세 번째, 상대와의 몸싸움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있다. 네 번째, 제공권 싸움에서 승리하지 못하다 보니 세트피스 상황에서 기회를 확실하게 살리기가 어렵다.

 

지금 레알이 이런 문제를 겪고 있는 결정적인 문제는, 주전 선수들의 노쇠화가 결정적이다. 그동안 레알 중원에서 핵심 역할을 했던 ‘크카모 라인’의 루카 모드리치가 어느덧 만 34살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리고 지난 시즌 뚜렷한 노쇠화를 보여줬다.

 

그동안 모드리치는 뛰어난 바디 밸런스와 기술력, 그리고 플레이 메이킹 능력을 바탕으로 로스 블랑코스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미드필더인 모드리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만큼 득점하는 선수가 아니지만, 그 못잖게 거대한 비중을 차지했다.

 

하지만 모드리치도 나이가 들면서 전체적인 신체 능력이 떨어졌다. 과거 상대가 모드리치를 강하게 압박했어도, 그는 뛰어난 바디 밸런스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를 쉽게 제쳤지만, 이제 그렇지 못하다. 중원에서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그리고 이는 선수 개개인의 문제가 아닌 전체적인 시스템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으로 이어졌다.

 

토니 크로스 역시 민첩한 선수가 아니다. 특히, 역습 상황에서 수비 전환 속도가 느리다 보니 상대에게 여러 차례 뒷공간을 허용했다. 또한, 크로스는 본인이 세트피스 상황에서 본인이 직접 킥을 차는 선수인 까닭에 제공권 싸움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한 적이 없다.

 

오늘날 공수 전환이 중요한 현대 축구에서 모드리치와 크로스가 중심이 된 중원 조합은 이제 한계가 있다. 그리고 과거만큼 많은 것을 안겨주기 어렵다. 한 마디로 시스템적인 변화가 불가피해졌고, 상술했던 약점들을 보완해줄 수 있는 미드필더 영입이 불가피해졌다. 그리고 이런 약점들을 여러모로 개선해줄 수 있는 선수가 바로 포그바다.

페이지 2 /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