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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논란에도 불구하고 외질 결혼식 참석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국내 축구 팬들에게 익숙한 인물이다. 그리고 그는 아스널의 미드필더인 메수트 외질의 결혼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외질은 지난 7일 터키의 보스포루스 해협의 한 고급 호텔에서 2014년 미스 터키 출신인 아민 굴스와 결혼했다. 그리고 해당 결혼식에 에르도안이 등장했다.

 

에르도안의 참석은 어느 정도 예상된 일이었다. 지난 3월 외질이 그를 결혼식에 초청했기 때문. 이 사실이 알려지자 독일의 셈 오즈데미르 하원의원은 “외질의 행위는 부적절하다”며 “누구나 원하는 사람을 결혼식에 초대할 수는 있지만, 외질은 터키에서 인권 유린을 일삼는 에르도안에게 청첩장을 전달한 게 적합한 행동이었는지 스스로 반문할 필요가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이런 논란에도 에르도안은 외질의 결혼식에 참석했고 같이 사진을 찍으며 친분을 과시했다.

 

외질과 에르도안이 함께 사진을 찍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외질과 일카이 귄도간은 터키를 방문해 에르도안과 사진을 찍었다. 두 선수 모두 터키계 이민자 가정 출신 독일인이다.

 

이 사진이 공개되자 당시 독일 축구 팬들은 두 선수에게 민족의 정체성이 의심된다고 비판했다. 설상가상 독일이 월드컵 때 조별리그에서 1승 2패로 무기력하게 탈락하자 외질과 귄도간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참다못한 외질은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사진 출처=AF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