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15년 만에 부산에서 열린 A매치는 대한민국 대표팀의 승리로 끝났다.
대표팀은 7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호주를 상대로 친선전을 치렀다. 이날 파울루 벤투 감독은 3-5-2 포메이션을 들고나왔다. 김승규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고 권경원과 김영권, 김민재가 수비진을 구성했다. 김문환과 김진수가 윙백에 배치됐고 황인범과 이재성, 주세종이 중원을 꾸렸다. 그리고 손흥민과 황희찬이 투톱을 꾸리며 공격진을 구성했다.
홈 경기였지만, 경기 초반 호주가 분위기를 잡았다. 특히, 전반 18분 코너킥 상황에서 미첼 듀크의 헤딩 슛이 골대를 맞고 나왔다.
대표팀은 호주의 공세가 잠잠해지자 서서히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상대의 강한 수비와 제공권 싸움에서 밀려 공격이 원활히 전개되지 못했다. 또한, 패스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서 공격의 세밀함이 떨어졌다.
전반전 때 대표팀의 점유율은 55%였지만, 전체 슈팅 숫자는 0개에 불과했다. 호주는 4개의 슈팅을 시도했고 1개의 유효 슈팅을 기록했다.
후반 6분 대표팀은 역습 기회를 잡았다. 황희찬이 돌파 이후 오른쪽으로 치고 들어오는 이재성에게 패스했다. 그러나 이재성은 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답답한 양상이 계속됐다. 후반 14분 손흥민이 호주의 페널티 박스 안까지 돌파에 성공했지만, 슈팅 기회를 가지지 못했다. 3분 후 주세종이 아크 지역 근처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어냈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손흥민의 슈팅은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답답한 경기가 계속되자 벤투 감독은 후반 21분 황희찬을 대신해 황의조를 교체 투입하여 경기 흐름을 바꾸고자 했다. 이어 후반 27분 김진수와 이재성을 빼고 홍철과 나상호를 투입했다.
벤투 감독의 교체 카드는 완벽하게 적중했다. 후반 31분 왼쪽 측면에서 홍철이 황의조를 향해 크로스를 올렸다. 황의조는 이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했다.
실점한 호주는 동점을 만들기 위해 반격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대표팀은 역습할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을 확보했다. 후반 37분 손흥민이 수비수들을 제친 이후 완벽하게 슈팅할 공간을 얻었다. 그러나 슈팅은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경기는 황의조의 결승 골에 힘입어 대표팀의 1:0 승리로 끝났다. 대표팀은 2015년 이후 4년 만에 호주에 승리했다.
[사진 출처=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