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세리에 A

네덜란드에 패해 준우승한 이탈리아, 에스포시토를 발굴하다

2002년 7월 2일생인 에스포시토는 186cm의 탄탄한 신체와 안정적인 밸런스를 가졌다. 이제까지 많은 유소년 선수들을 봤지만, 이탈리아 유소년 선수 중 이 나이에 이처럼 타고난 신체를 가진 선수는 드물다.

 

에스포시토는 강인한 신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막강한 힘과 타고난 볼 키핑 능력을 바탕으로 경기 내내 상대를 압박하거나, 슈팅 기회를 가져가며 상대를 위협했다. 그는 엄청난 킥을 가졌다. 특히, 프리킥 상황에서 확실한 강점이 있다.

 

인터 밀란 유소년팀에서 에스포시토는 프리킥 기회를 얻으면 정확하면서도 강력한 슈팅으로 득점했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도 프리킥 기회를 얻으면 놀라운 슈팅을 선보이며 필자의 입을 다물지 못하게 했다.

 

프리킥 득점이 선수들에게 주는 효과는 거대하다. 프리킥 득점은 경기의 흐름 자체를 바꿀 수 있다. 에스포시토는 독일전과 프랑스전에서 프리킥으로 득점하며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바꾸는 ‘게임 체인저’였다. 에스포시토 득점 이전에 이탈리아는 두 팀을 상대로 다소 고전했지만, 프리킥 득점 이후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고 끝내 승리를 쟁취했다.

 

에스포시토의 장점은 단순히 신체 능력과 킥에만 있지 않다. 그는 전방에서 넓게 움직이면서 동료들이 좋은 위치에 있으면 결정적인 패스를 여러 차례 꽂아 넣어주며 슈팅 기회를 만들어줬다. 공격수 포지션에서 그는 다양한 역할을 소화해낼 수 있는 천재다.

 

이번 대회에서 에스포시토는 4득점을 기록했다. 이는 대회 9골을 기록한 프랑스의 아들리 아우시셰 다음으로 높은 성적이다. 아니, 오히려 아우시셰보다 에스포시토가 더 나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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