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슷한 이유로 프로 구단 역시 우승이 중요하다. 가령 토트넘을 예로 들자. 해리 레드냅 감독과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거친 이후 프리미어 리그를 대표하는 강팀으로 도약했다. 하지만 이 기간에 토트넘은 리그나 유로파 리그에서 단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지금 토트넘은 강팀이다. 그러나 지금처럼 계속 우승에 실패한다면, 선수들의 평가는 지금보다 좋아지지 못할 것이다. 동시에 구단 역시 조급해진다. 왜냐하면, 우승에 실패하면 선수들은 결국 이적을 요청하기 때문이다. 우승할 수 있을 때 우승하지 못한다면, 훗날 “강했던 팀이었지만, 우승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그들을 따라다니니까.
문제는, 기존 선수들을 팔아서 영입한 선수들이 이전 선수들만큼 잘한다는 보장도 없다. 그리고 오늘날 이적 시장에서 경쟁자가 너무 많아진 까닭에 더 비싼 이적료와 연봉을 주고 데려와야만 한다. 경제적인 이득보다 손실이 더 클 수 있다.
또한, 축구계는 언제 자리를 빼앗길지 모르는 곳이다. 토트넘이 속해있는 프리미어 리그인 경우 빅4가 아닌 빅6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6개 구단이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토트넘 같은 구단이 챔스 진출에 실패한다면 경제적으로 타격이 크고 옛 모습을 언제 회복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즉, 우승만이 선수들을 붙잡을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다. 우승에 대한 가치는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아무리 막대한 돈을 선수들에게 약속한다고 해도 결국 중요한 건 얼마나 많은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느냐니까. 우승은 명문 구단으로 가는 지름길이자 동시에 선수와 구단의 가치를 높여주는 요소다.
“1등 밖에 기억해주지 않는다”는 표현이 잔인하다고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정말 남는 것은 아름다운 2등이 아닌 1등뿐이다. 필자는 늘 프로 세계를 아름답게 표현하고 싶지만, 이곳은 그럴 수 없는 곳이다.
결국, 프로 세계에서 중요한 건 우승이다. 우승이 없는 명문 구단은 없고, 명문 구단 중 우승 경력이 없는 팀은 존재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우승이 없는 전설적인 선수는 없고, 전설적인 선수 중 우승 경력이 없는 이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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