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이쯤 되면 정말 같은 사람인지 의심해야 할 정도다.
레알 마드리드는 21일 (한국 시간) 홈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아틀레틱 빌바오를 상대로 2018/2019시즌 라리가 33라운드를 치렀다. 이날 카림 벤제마는 선발 출전했다.
전반전 때 레알은 빌바오의 압박에 밀려 제대로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그러나 후반전부터 빌바오를 상대로 뛰어난 경기력을 펼치기 시작했다. 그 중심에는 바로 벤제마가 있었다.
벤제마는 후반 2분 마르코 아센시오의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넣었다. 그리고 후반 31분 코너킥 상황에서 또다시 헤더로 마무리하며 멀티 골을 기록했다.
멀티 골을 기록했지만, 벤제마는 아직 굶주려 있었다. 그리고 후반 45분 상대 골키퍼가 골문을 비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슈팅으로 연결하며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경기는 레알의 3:0 승리로 끝났다.
이날 벤제마는 다섯 가지 기록을 달성했다. 첫 번째, 2011/2012시즌 이후 7년 만에 시즌 30골을 기록했다. 당시 벤제마는 시즌 32골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는 그의 선수 경력 최다 득점 기록이다. 이번 시즌 잔여 경기에서 3골을 더 넣는다면, 그의 프로 선수 경력에서 역대 최다 득점을 기록하게 된다.
두 번째, 리그 20득점 이상 기록했던 적은 3년 만의 일이다. 벤제마는 2015/2016시즌 때 리그 24득점을 기록한 이후 20득점 이상 넣은 적이 없다.
세 번째, 이번 해트트릭으로 리그 21득점이 된 벤제마는 리그 20득점을 기록한 루이스 수아레스를 제치고 리그 득점 2위가 됐다.
네 번째, 벤제마는 2015년 12월 20일 라요 바예카노전 이후 처음으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당시 벤제마는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팀의 10:2 승리를 이끌었다.
다섯 번째, 벤제마는 최근 5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무려 8득점을 꽂아 넣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벤제마는 득점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많은 비판을 받았다. 특히, 지난 시즌 47경기 동안 12득점을 넣으며 부진했다. 리그 득점은 5득점에 불과했다. 그러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떠난 이번 시즌에 벤제마는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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