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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라탄 발언 반박한 긱스 “맨유서 2,000경기 이상 뛰다 보면 의견 가질 수 있어”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의 전설인 라이언 긱스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발언에 반박했다.

 

즐라탄은 최근 영국 언론 ‘미러’와의 인터뷰에서 “맨유에서는 모든 일이 퍼거슨 시대를 기준으로 판단된다. 그들은 만약 퍼거슨이 여기 있었다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테고, 퍼거슨이라면 그렇게 하지 않았을 거라고 말한다”라고 운을 뗀 이후 “만약 나라면 더는 퍼거슨을 말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이곳에 왔으니 나는 내 역사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동시에 긱스와 폴 스콜스, 게리 네빌, 필 네빌, 니키 버트, 데이비드 베컴 등 ‘퍼기의 아이들’이라고 불리는 ‘클래스 오브 92’ 멤버들에게는 “그들은 더는 맨유에 없다. 구단에서 활동하지 않기에 TV에 등장해서 언제나 불만을 토로한다. 맨유에서 일하고 싶다면 와서 일자리라도 찾아라”라며 “그들은 퍼거슨이라는 그늘에 살고 있고 퍼거슨을 떠나 본 적도 없다”며 “만약 퍼거슨이 입을 열지 말라고 말하면 아무 말도 못 할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현재 긱스는 웨일스 대표팀 감독이다. 트리니다드 토바고와의 A매치를 앞두고 기자 회견에 참석한 긱스는 “현재 니키 버트만이 맨유에서 일하고 있지만, 맨유에서 2,000경기 이상을 뛰다 보면, 의견을 가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버트는 현재 맨유에서 유소년 코치로 활동 중이다.

 

이어 “가끔은 긍정적이고, 때로는 부정적이지만, 이는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우린 서포터다. 서로 다른 의견들을 갖는 게 바로 축구다. 하지만 확실히 즐라탄은 우리보다 구단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있다”라며 즐라탄의 발언을 비꼬았다.

 

즐라탄은 맨유에서 총 53경기를 출전했다. 긱스는 맨유에서만 963경기를, 스콜스는 718경기를, 네빌은 602경기를 뛰었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