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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레알, 솔라리 경질하고 지단 복귀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산티아고 솔라리 감독의 경질을 발표했다.

 

레알 마드리드 카스티야의 감독이었던 솔라리는 이번 시즌 중반 훌렌 로페테기 감독을 대신해 로스 블랑코스의 사령탑에 올랐다. 솔라리는 1군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2018년 클럽 월드컵에서 우승했지만, 32경기 동안 22승 2무 8패라는 성적을 냈다. 특히, 최근 홈에서 4연패를 기록했다.

 

최근 치른 세 차례의 엘 클라시코와 UEFA 챔피언스 리그 16강 탈락이 결정적이었다. 레알은 홈에서 FC 바르셀로나에 각각 0:3과 0:1로 졌다. 해당 경기 패배로 엘 클라시코 더비 상대 전적에서 95승 96패로 추월당했다. 설상가상 홈에서 AFC 아약스에 1:4로 대패해 탈락했다.

 

단순히 성적 부진만 원인이 있었던 게 아니다. 솔라리는 선수단 통제에 완전히 실패해 이스코와 마르셀로를 비롯해 챔스 3연패 주역들과 갈등했다. 심지어 가레스 베일은 이번 시즌 두 번이나 경기가 끝나기도 전에 차를 타고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득점을 축하해주러 온 루카스 바스케스를 뿌리치기도 했다.

 

또한, 솔라리의 전술적 역량에도 의문이 제기됐다. 당초 카스티야 감독 시절 솔라리는 ‘전술적으로 미약하다’는 평가를 많이 받았던 인물이다. 1군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에도 전술적으로 팀의 약점을 극복하기보다 선수들의 성향을 바탕으로 위기를 극복했을 뿐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마르셀로와 토니 크로스를 비롯한 여러 명의 선수가 약점을 노출했고 이것이 팀의 실패로 이어졌다.

 

결국,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이 칼을 빼 들었다. 레알은 현지 시간으로 1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산티아고 솔라리 감독의 경질을 공식 발표했다. 후임은 지난 2015/2016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UEFA 챔피언스 리그 3연패를 이끌었던 지단이다. 지단은 레알을 떠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서 복귀하게 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와 첼시 FC, 유벤투스 FC와 같은 팀들로 부임할 것이라는 보도가 있었지만, 지단의 선택은 결국 레알이었다.

 

또한, 로스 블랑코스는 2004/2005시즌 이후 한 시즌에 두 번의 감독을 경질하게 됐다. 당시 레알 마드리드는 구단의 원 클럽 맨 선수였던 호세 안토니오 카마초를 감독으로 선임했지만, 6경기 만에 경질했다. 이후 마리아노 가르시아 레몬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으나, 20경기 만에 팀을 떠났다. 그리고 후임으로 부임했던 완더리 룩셈부르고 감독이 잔여 시즌을 책임졌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