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이카르디는 지난 2016년에 자서전 사건을 일으켜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해당 자서전에는 사수올로전에서 졸전 끝에 패배한 팀의 경기력을 비난하던 팬들과 마찰을 빚었던 내용이 있었다. 자서전에서 이카르디는 팬들에게 욕설한 자신을 ‘영웅’이라고 표현했고 “만약 팬들이 나를 공격한다면 아르헨티나에서 100명의 범죄자를 불러 그들을 죽이겠다”라고 적었다. 이 사건은 이카르디가 주장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의 행동은 옳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이카르디의 영입을 노렸던 다른 구단이 그의 멘탈적인 부분을 의심하게 되는 결정적인 사건이었다고 본다.
즉, 이카르디는 상술했던 단점들과 문제점들 때문에 상당히 불안정한 선수다. 그러나 그의 장점들이 너무나 뛰어났던 까닭에 많은 팀이 이카르디를 원했다. 문제는, 바로 완다였다.
많은 사람이 알고 있듯이 두 부부는 불륜 관계에서 시작됐다. 원래 막시 로페즈의 아내였던 완다나는 남편이 먼저 바람을 피우자 거기에 대한 복수로 이카르디와 맞바람을 피웠다. 문제는, 로페즈는 이카르디의 우상이고 둘 다 아르헨티나 선수라는 점이다. 그리고 아르헨티나는 ‘축구의 신’ 디에고 마라도나의 나라다.
로페즈가 먼저 불륜을 저질렀다고 해도 어쨌든 이카르디와 완다가 서로 불륜을 범했다는 사실은 바뀌지 않는다. 여전히 많은 사람이 ‘이카르디? 아, 그 자기 우상 아내 빼앗은 선수?’라며 부정적인 이미지를 먼저 떠오른다. 특히, 마라도나는 이카르디를 ‘배신자’라고 했는데, 이는 마라도나의 영향력이 강한 아르헨티나에서 상당히 파괴적인 발언이 아닐 수 없다. 이카르디가 아무리 잘해도 아르헨티나에서는 그에게 부정적인 시선을 벗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는 이카르디의 스타성과 상품성에 직접 연결되는 문제다.
물론, 불륜 사건이 있었다고 해도 완다가 처신을 잘했다면, 오히려 비판받는 대상은 이카르디가 아닌 로페즈였을 것이다. 하지만 완다는 그렇지 못했다. 사람들의 눈에는 완다가 이카르디를 이용하거나, 이카르디가 완다의 뒤에 숨은 존재처럼 보이기 시작했고 이것이 오히려 구단 전설들이나 팬들에게 모두 부정적으로 보이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