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프리미어 리그

[오피셜] 풀럼에서 동화를 쓰지 못한 라니에리, 106일 만에 경질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레스터 시티 FC를 이끌고 프리미어 리그 우승이라는 동화를 썼던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이 풀럼 FC에서는 쓴잔을 마시고 말았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 리그로 승격한 풀럼은 현재 리그 19위로 강등권이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 2018년 11월 14일 슬라비샤 요카노비치 감독을 경질하고 2015/2016시즌 때 레스터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던 라니에리를 감독으로 선임했다.

 

하지만 라니에리조차 풀럼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풀럼은 지난달 28일 (한국 시간) 사우샘프턴 FC를 상대로 2018/2019시즌 프리미어 리그 28라운드 일정을 치렀다. 이 경기에서 0:2로 진 풀럼은 17위 사우샘프턴과 격차를 승점 10점 차로 벌리고 말았다. 지금의 분위기가 계속된다면, 프리미어 리그로 승격한 지 불과 1년 만에 2부 리그로 강등될 수 있다.

 

결국, 구단이 칼을 빼 들었다. 풀럼은 1일 (한국 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라니에리의 경질 소식을 발표했다. 스콧 파커가 감독 대행직을 맡게 됐다.

 

라니에리는 풀럼을 이끌며 17경기 동안 3승 3무 11패라는 저조한 성적을 냈다. 승률로 환산하면 약 18%다. 이는 라니에리가 이끌었던 프로 구단 중 가장 낮은 승률이다. 이전까지 라니에리가 보유하고 있었던 최저 승률 구단은 1999/2000시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약 24%에 불과했다.

 

또한, 라니에리는 풀럼에 부임한 지 106일 만에 경질됐다. 프리미어 리그에서 라니에리보다 빨리 경질된 감독은 크리스탈 팰리스의 프랑크 데 부어 감독을 포함해 6명에 불과하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