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첼시 FC의 골키퍼 케파 아리사발라가 마우리시오 사리 감독의 교체 지시를 거부했다.
첼시는 25일 (한국 시간)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시티 FC를 상대로 2018/2019시즌 카라바오 컵 결승전을 치렀다. 이날 두 팀은 연장전이 지나도록 승부를 내지 못했다. 첼시는 38%의 볼 점유율을 바탕으로 7개의 슈팅을 때렸지만, 단 한 개의 유효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맨시티는 13개의 슈팅을 시도했으나,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그러던 연장전에 케파가 근육 통증을 호소했다. 이에 사리는 연장 후반 30분 케파를 빼고 윌리 카바예로 골키퍼를 투입하고자 했다. 그러나 케파가 사리의 교체 지시를 거부했다. 이에 분노한 사리는 라커룸으로 들어갈 뻔했으나, 발걸음을 다시 되돌렸다. 결국, 케파는 승부차기까지 골문을 지키게 됐다.
첼시의 첫 번째 키커로 나선 조르지뉴가 오른쪽 골문 구석을 노렸다. 그러나 에데르송 골키퍼에게 방향이 읽혔다. 반면, 맨시티의 첫 번째 키커 일카이 귄도간은 왼쪽 골문 구석으로 찔러 넣어 성공시켰다.
첼시의 두 번째 키커로 나온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는 오른쪽 상단 구석으로 강하게 차 성공했다. 케파는 맨시티의 키커로 나온 세르히오 아구에로의 킥 방향을 읽어냈지만, 공은 케파의 몸을 맞고 들어갔다.
에데르송 골키퍼는 첼시의 세 번째 키커인 에메르손 팔미에리의 킥 방향을 예측하는 데 성공했지만, 선방에 실패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케파가 르로이 사네의 킥을 선방했다.
하지만 승부는 사실상 네 번째 키커에서 결정됐다. 다비드 루이스가 오른쪽 골문을 노렸으나, 슈팅은 골대를 맞고 나왔다. 반면, 베르나르두 실바는 중앙으로 차서 성공시켰다.
첼시의 마지막 키커인 에당 아자르가 성공시켰으나, 맨시티의 키커로 나온 라힘 스털링이 마무리했다. 승부는 맨시티의 승리로 끝났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에 이어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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