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프는 184cm의 신장을 활용한 기술적인 플레이에 능한 공격수다. 특히, 뛰어난 위치 선정 능력을 바탕으로 오프 더 볼 상황 때 상대의 빈 곳을 찾아들어가며 슈팅 기회를 가져간다. 슈팅할 때 아르프는 나이에 걸맞지 않았을 만큼 놀라운 침착성을 발휘한다.
비록 청소년 대회라는 한계점이 있지만, 이 대회에서 전 세계 구단들은 ‘아르프’라는 이름의 대단한 재능을 확인했다. 해당 대회에서 아르프보다 좋은 활약을 펼쳤다고 평가할 수 있는 선수는 프랑스의 구이리와 브라질의 알랑 소우자, 스페인의 세사르 헤라베르트와 세르히오 고메스, 잉글랜드의 필 포덴 뿐이었다. 그만큼 아르프의 능력은 출중했고 많은 사람이 그가 차세대 전차 구단을 이끌 재목(材木)임을 확신했다.
이후 청소년 월드컵에서 돌아온 아르프는 함부르크 SV 1군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그리고 데뷔 골을 기록하며 손흥민이 가지고 있었던 만 18살하고 111일의 구단 최연소 득점 기록을 경신했다. 또한, 이는 2000년생 선수가 분데스리가에서 기록한 첫 번째 득점이었다.
뛰어난 독일의 재능을 바이에른이 놓칠 일이 없다. 예나 지금이나 바이에른은 전통적으로 독일 최고의 선수들을 수집해왔던 구단이다. 바이에른은 압도적인 자금력과 구단의 명성을 바탕으로 독일 내 뛰어난 선수들을 수집했고 이를 성공 기반으로 삼았다.
오늘날 우리가 아는 프란츠 베켄바워나 게르트 뮐러, 제프 마이어, 칼 하인츠 루메니게, 로타르 마테우스, 슈테판 에펜베르크, 올리버 칸, 미하엘 발락, 미로슬라프 클로제 등과 같은 뛰어난 독일 선수들은 모두 바이에른에서 뛰었다. 2010년대 구단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토니 크로스와 토마스 뮐러,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마누엘 노이어와 같은 선수들도 독일 선수들이다. ‘바이에른의 성공이 곧 독일의 성공이다’는 말처럼 바이에른과 독일 선수들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아르프는 아직 독일 성인 대표팀에서 뛰지 않았다. 하지만 그가 머잖아 전차군단에 합류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은 많다. 오히려 아르프가 독일 대표팀에서 뛰지 못하리라 의심하는 사람을 찾아보는 게 드물다. 이는 아르프를 향한 사람들의 기대감이 얼마나 거대한지를 보여주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