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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작별인사까지 했는데’ 나폴리, 함식의 중국 리그 이적 연기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SSC 나폴리가 마렉 함식의 중국 리그 이적을 연기했다.

 

함식은 지난 2007년 나폴리로 이적한 이후 무려 12년을 뛰었다. 어느덧 만 31살이 된 함식은 현재 중국 슈퍼 리그의 다롄 이팡과 강하게 연결되고 있다. 다롄은 최근에 최강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팀이다.

 

나폴리의 지역 신문인 ‘일 마티노’는 함식이 지난 토요일 UC 삼프도리아전을 앞두고 동료들에게 “이번이 나의 마지막 경기다. 나는 이탈리아와 유럽에서 절대로 다른 유니폼을 입고 뛸 수 없다”는 사실을 밝혔다고 한다.

 

그러나 중국 리그 이적은 잠시 미루어질 듯하다. 나폴리는 7일 (한국 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함식의 중국 행을 연기하기로 했다”라고 발표했다. 합의 금액에 관련된 지불 방식이 이전과 달랐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다롄은 이번 겨울에 레오나르두 자르딤 AS 모나코 감독과 계약을 맺을 뻔했지만, 기존에 약속했던 계약 조건과 달라지면서 무산됐다.

 

‘스카이 이탈리아’의 보도에 따르면 다롄은 함식을 임대한 이후 완전 영입하고 싶어 하지만, 나폴리는 당장 완전 이적시키는 형태를 원한다고 한다.

 

중국 리그 이적 시장은 이번 달까지기에 협상이 결렬된다면, 함식이 다른 중국 팀으로 갈 가능성도 있다. 나폴리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다롄’이라고 직접 표기하지 않고 ‘중국’이라고 표현한 점은 다른 중국 리그 구단과 협상할 수 있을 가능성도 열어뒀다고 추론할 수 있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