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라리가

이스코, 구단 전설 무시하고 라커룸으로 직행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레알 마드리드와 이스코의 관계가 점점 악화되는 것일까.

 

레알은 4일 (한국 시간) 자신들의 홈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데포르티보 알라베스를 상대로 2018/2019시즌 라리가 22라운드 일정을 치렀다. 이날 이스코는 후반 42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대신해 교체 출전했고 마리아노 디아스의 득점을 도왔다. 레알은 데포르티보 알라베스에 3:0으로 승리했다.

 

문제는 경기가 끝난 이후에 나왔다. 스페인 언론 ‘마르카’는 경기 종료 직후 이스코의 행동을 지적했다. 주심의 휘슬이 울린 이후 이스코가 재빨리 터널을 내려오는 장면이 찍혔다. 이때 구단의 전설이자 직원인 첸도가 이스코의 어깨를 두드려 주려고 했지만, 선수는 첸도를 무시하고 곧바로 라커룸으로 향했다.

 

첸도는 호세 안토니오 카마초와 마놀로 산치스 등과 함께 선수 시절을 오직 레알에서만 보낸 전설이다. 1982년부터 1998년까지 무려 17년 동안 로스 블랑코스의 선수로 뛰었다. 1990년부터 1998년까지 1군 주장직을 역임하기도 했다. 선수 생활을 마감한 첸도는 현재 1군 대표로 전반적인 선수단 관리와 행사 및 경기 관련 행정 업무를 맡고 있다. 그만큼 레알에서 중요한 존재이자 살아있는 전설이다.

 

이번 경기뿐만 아니라 이스코는 경기가 잘 풀리지 않거나, 뜻대로 되지 않으면 감정적인 모습을 여러 차례 보여줬다. 지단 시절에도 경기에서 부진하여 교체되자 벤치에서 화를 내기도 했다. 이번 시즌에는 홈 관중들이 야유하자 욕설을 했다는 논란에 빠지기도 했다.

 

이번 시즌 이스코는 25경기를 출전해 4득점 1도움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출전 시간은 1,161분에 불과하며 무려 14경기를 교체 출전했다. 지금처럼 계속 출전하지 못한다면 레알에서 이스코의 시간은 머잖아 끝날지도 모른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