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축구 국가대표팀

아시안컵 탈락, 결과보다 원인을 돌아봐야 할 때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2019년 아시안컵 8강에서 탈락했다. 1960년에 아시안컵에서 우승한 대표팀은 59년 만에 대회 우승을 노려봤지만, 이번에도 쓴잔을 삼켜야만 했다.

 

대표팀이 아시안컵 8강에서 탈락한 건 2004년 이후 무려 15년 만의 일이다. 우리는 대표팀은 물론이요, 벤투 감독을 향한 비판을 너무 쉽게 접할 수 있다. 프로 세계는 결국 결과고 대표팀과 벤투 감독이 좋지 못한 성적을 내지 못한 것은 사실이니까. 그러나 지금은 아시안컵 탈락에 대한 결과를 놓고 따지기보다 실패한 원인을 돌아봐야 할 때다.

 

이번 아시안컵에서 플랜 B의 부재를 놓고 벤투 감독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컸다. 대표팀이 이번 대회에서 좋은 경기력을 선보여준 적은 많지 않았다. 그리고 기성용과 황희찬 등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뚜렷한 대안을 내놓지 못했다. 여기에 선수 교체 시 포메이션 변화나 선수단 조합을 통해 전술적으로 변화를 주기보다 선수만 바뀌고 전체적인 전술은 그대로였다는 점도 문제가 됐었다.

 

그러나 대표팀에서 플랜 B를 짜기란 매우 어렵다. 클럽인 경우 플랜 B를 짤 수 있는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되지만, 대표팀은 선수들이 함께 훈련할 수 있는 시간도 적고 전술적으로 실험할 수 있는 경기가 많지 않은 까닭이다.

 

벤투 감독은 작년 8월 17일에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실질적으로 대표팀을 지휘했던 시간은 반년도 안 된다. 또한, 벤투 감독은 아시아 무대에 몸담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외국인 감독이다. 그만큼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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