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벤투스도 여기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비안코네리는 지난 2009년 10년 이상 팀에서 뛰어난 수비수로 활약했던 치로 페라라를 선임했다. 당시는 과르디올라가 바르사를 이끌고 트레블을 했었기에 구단의 레전드 출신 인사가 감독이 되는 게 트렌드가 되고 있었다.
하지만 페라라는 비안코네리의 믿음을 배신했다. 유벤투스 감독으로 31경기를 지휘했던 페라라는 31경기 동안 15승 5무 1패라는 기대 이하의 성적을 냈다. 결국, 페라라는 시즌 중반에 경질됐고 유벤투스는 2009/2010시즌을 리그 7위로 마쳐야만 했다.
레알 마드리드 역시 구단의 레전드를 감독으로 선임했다가 낭패를 봤다. 로스 블랑코스는 1984년 1960년대와 1970년대 맹활약했던 아마로 아만시오를 감독으로 선임했다. 선수 시절 아만시오는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의 후계자로서 1965/1966시즌에 구단의 마지막 유러피언 컵(현 챔스) 우승을 안겨줬던 전설적인 선수였다.
하지만 감독인 아만시오의 성적은 끔찍했다. 1976/1977시즌을 리그 9위로 마쳤던 레알은 이후 7시즌 동안 리그 3위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었다. 그러나 아만시오의 레알은 30경기 동안 13승 8무 9패라는 처참한 성적을 기록했다. 로스 블랑코스는 리그 5위로 시즌을 마감했고 아만시오는 경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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