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프리미어 리그

‘여우’만 만나면 불을 뿜는 손흥민과 토트넘

[풋볼 트라이브=오창훈 기자] 지난 11월 A매치 기간에 휴식을 가진 손흥민의 가파른 상승세는 여전했다.

 

한국 시각으로 9일 새벽, 영국 레스터의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8/19 프리미어리그’ 시즌 16라운드 경기에서 원정팀 토트넘 홋스퍼 FC가 홈팀 레스터 시티 FC를 2:0으로 격파하고 리그 3위 자리를 탈환했다.

 

손흥민은 주전 스트라이커 포지션에 선발 출전하며 74분을 소화했다. 그리고 전반 종료 직전,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 멕시코전의 득점을 연상케 하는 환상적인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팀에 선제골을 안겼다.

 

지난 2016/17 시즌 레스터와의 맞대결에서 2골 1도움으로 맹활약했던 손흥민은 오랜만에 ‘여우 군단’의 발목을 제대로 걸었다.

 

그리고 후반전에는 델레 알리의 토트넘 통산 50번째 득점이 터졌다. 지난 2015/16 시즌부터 토트넘에서 활약했던 알리는 네 시즌 만에 팀 통산 50득점 고지에 올랐다.

 

한편, 레스터의 ‘토트넘 악몽’은 이번 경기에서도 계속됐다. 지난 2014/15 시즌 EPL에 승격한 이후, 레스터는 토트넘과 9번의 리그 맞대결에서 무려 22골이나 실점했다. 9경기 중 무실점 경기는 단 한 차례에 불과했다.

 

이번 승리로 토트넘은 시즌 16경기 만에 승점 36점 고지에 올랐다. 이는 EPL 출범 이후 구단 역사상 가장 좋은 기록이다. 그뿐만 아니라, 앞서 치른 경기에서 첼시 FC에 패배한 2위 맨체스터 시티 FC를 5점 차로 추격하게 됐다.

 

토트넘은 오는 12일 새벽,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 누에서 FC 바르셀로나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르며 일정을 이어간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