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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전까지는 우리가 1위였는데’ 최악의 후반기를 보낸 산프레체

두 번째 문제는, 팀의 핵심 공격수인 파트릭의 기세가 떨어졌다. 파트릭은 월드컵 이전까지 치렀던 리그 15경기 동안 10득점을 기록했을 정도로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이 활약을 끝까지 이어갔다면 득점왕도 가능했으리라.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파트릭의 골 결정력은 떨어졌다. 후반기 18경기에서 10득점을 넣는 데 그쳤다. 특히, 마지막 6경기에서는 무득점에 그쳤다.

 

일반적으로 강팀들은 팀의 핵심 공격수가 부진하면 다른 선수들이 맹활약하거나, 주목받지 못한 선수들이 주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 혹은 혜성과 같은 신성이 등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번 시즌 산프레체는 그렇지 않았다. 그리고 이는 득점력의 하락으로 이어졌다. 전반기 15경기 동안 22득점을 넣었다. 경기당 평균 득점으로 환산하면 1.46점이다. 당시만 해도 리그에서 산프레체보다 더 많은 득점을 기록한 팀은 23득점을 넣은 비셀 고베와 요코하마 F.마리노스뿐이었다.

 

그러나 산프레체는 후반기 18경기 동안 총 25득점을 넣는 데 그쳤다. 경기당 평균 득점은 1.38점으로 하락했다. 전반기만 해도 리그 득점 3위였던 산프레체의 득점 순위는 리그 8위로 밀려났다.

 

우승팀 가와사키 역시 전반기에 22득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후반기 18경기에서 35득점을 넣었을 만큼 화끈한 화력을 자랑했다. 후반기 가와사키의 경기당 평균 득점은 1.94점에 달한다. 총 57득점을 기록한 가와사키의 득점 순위는 리그 1위다. 동시에 27점만을 허용하며 리그 최소 실점 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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