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프리미어 리그

무리뉴, 유벤투스 팬들의 도발에 손가락 세 개를 펼치다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의 조세 무리뉴 감독이 다시 한번 손가락 세 개를 펼쳤다.

 

맨유는 24일 (한국 시간) 자신들의 홈 올드 트래포드에서 유벤투스 FC를 상대로 2018/2019시즌 UEFA 챔피언스 리그 H조 조별 리그 3차전을 치렀다. 맨유는 경기 시작 17분 만에 파울로 디발라에게 선제골을 허용했고 홈에서 0:1로 패했다.

 

영국 언론 ‘미러’에 따르면 유벤투스 팬들은 무리뉴를 향해 욕설을 퍼부었다. 이에 무리뉴는 손가락 세 개를 펼치며 응수했다.

 

이는 과거 유벤투스의 라이벌 구단인 FC 인터 밀란을 지휘했던 2009/2010시즌에 달성했던 트레블을 상징하는 듯하다. 무리뉴가 지휘했던 인테르는 해당 시즌에 세리에A와 코파 이탈리아, 그리고 챔스에서 우승했다. 당시 유벤투스는 리그 7위에 불과했다.

 

유벤투스는 2011/2012시즌부터 세리에A 7시즌 연속 우승에 성공했지만, 인터 밀란과 달리 트레블은커녕 챔스에서 우승하지도 못했다. 2014/2015시즌과 2016/2017시즌 챔스 결승전에 진출했지만, FC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유벤투스의 마지막 챔스 우승은 마르첼로 리피 감독 시절에 차지했던 1995/1996시즌이다.

 

이번 시즌 무리뉴는 경기장 안팎으로 손가락 세 개를 자주 사용한다. 지난 8월 28일 (한국 시간) 토트넘 홋스퍼에 패한 무리뉴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손가락 세 개를 펼치며 “이게 무슨 뜻인지 아는가. 3:0이다. 그러나 다른 뜻에서는 세 번의 프리미어 리그 우승을 의미한다. 나는 다른 19명의 프리미어 리그 감독들보다 더 많은 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라며 존중해달라고 했다.

 

지난 20일 (한국 시간) 첼시 원정에서는 경기 후 첼시 팬들에게 손가락 세 개를 펼쳤다. 이는 자신이 첼시에서 자신이 프리미어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는 사실을 존중해달라는 뜻이었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