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케타의 신장은 180cm에 불과하지만, 경기당 평균 2.7회의 공중볼 경합에 성공했을 정도로 제공권 싸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물론, 공중볼 경합 수치는 신체적인 강점이 있는 유럽 리그에 올 경우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공중볼 경합이 파케타의 최대 강점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뛰어난 드리블 능력과 키 패스, 그리고 왼발 킥이 강점인 선수다. 이번 시즌 경기당 2.9개의 슈팅을 시도했을 만큼 자신의 왼발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리그 24경기를 출전해 9득점 1도움을 기록했을 정도로 득점력도 갖춘 미드필더다. 공격적인 성향이 강한 테크니션이지만, 경기당 평균 2.7회의 태클을 성공했을 정도로 태클에 자신감이 있다.
물론, 단점도 있다. 기술력이 좋지만, 테크니션들의 고질적인 단점인 공을 끄는 경향이 있다. 특히, 종종 자신의 기술력을 상대에게 과시하는 성향이 있다. 이런 점들 때문에 파케타가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유럽 리그에 성공하리라 장담할 수 없다. 재능은 뛰어나지만, 플레이 스타일을 간결하게 가다듬어야 할 필요가 있다.
또한, 왼발 킥에 강점이 있지만, 굳이 오른발로 해결해도 될 타이밍에 어떻게든 왼발로 마무리하려는 특성이 있다. 이는 치명적인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브라질 리그는 조직적으로나, 전술적으로 떨어지는 리그다. 그렇기에 파케타의 플레이 성향이 잘 통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유럽 리그는 다르다. 무엇보다 세리에A는 다른 리그보다 조직적인 수비 전술이 발전된 리그다. 그렇다 보니 파케타와 같은 테크니션들이 팀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겉도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선수가 2015/2016시즌에 산투스 FC를 떠나 FC 인터 밀란에 입단했던 가브리엘 바르보사(이하 ‘가비골’)이다. 당시 가비골은 ‘제2의 네이마르’라는 기대를 받으며 주세페 메아차에 입성했지만,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전술 시스템을 갖춘 세리에A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