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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토나에서 코코린까지’ 축구 선수들의 역대 폭행 사례는?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축구계는 폭행 논란으로 시끄럽다.

 

지난 10일 (한국 시간) 여러 매체는 알렉산드르 코코린과 파벨 마마예프가 모스크바의 한 카페에서 러시아 산업통상부 공무원이자 한국계인 데니스 박을 폭행했다고 보도했다.

 

두 선수는 데니스 박이 식사하던 도중 조용히 해달라고 부탁하자 그에게 다가와서 머리를 가격하는 등 난폭한 행동을 펼쳤다. 인종 차별 논란까지 있었다. 이로 인해 피해자는 뇌진탕을 입었다. 해당 사건으로 인해 두 선수는 엄청난 비판을 받고 있다.

 

사실 축구 선수들이 폭행 사건에 휘말렸던 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예전부터 많은 선수가 폭행 사건에 연루됐다. 그렇다면 축구 선수들의 폭행 사례로는 무엇이 있을까.

 

대표적인 사건으로는 1995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의 전설인 에릭 칸토나의 쿵후 킥 사건을 들 수 있다. 당시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경기에서 퇴장을 당해 벤치로 향했던 칸토나는 눈앞에서 자신을 야유하던 상대 팀 팬을 향해 발길질했다. 그 결과 칸토나는 9개월 출장 정지라는 중징계를 처분받았다.

 

경기 도중 싸움이 일어났던 적도 있다. 지난 2011년 수원삼성블루윙즈는 AFC 챔피언스 리그 4강에서 알 사드 SC와 만났다. 이때 최성환이 상대 선수의 축구화에 정통으로 얼굴이 밝혔다. 두 선수가 경기에서 쓰러지자 염기훈은 경기를 중단시키기 위해 공을 경기장 밖으로 걷어냈다.

 

알 사드의 스로인 상황이었지만 축구에서는 선수의 부상이나, 위급한 상황에서 공을 걷어냈을 경우 상대에게 다시 공을 건네주는 것이 관례다. 알 사드 역시 수원 골키퍼 정성룡에게 공을 보냈다.

 

하지만 수원 선수들이 공격을 위해 수비 진영을 비운 사이 알 사드의 마마두 니앙이 정성룡으로 향하는 공을 가로채 득점했다.

 

결국, 니앙의 비신사적인 행동에 분노한 한 수원 선수들이 강하게 항의했다. 설상가상 수원 팬 중 한 명이 경기장에 난입해 알 사드의 골키퍼와 싸웠다. 뒤이어 알 사드의 압둘-카데르 케이타 역시 관중을 폭행하면서 사태는 걷잡을 수 없게 됐다. 이로 인해 양 팀 선수들과 코치진까지 뒤엉키며 대형 폭행 사태가 벌어졌다.

 

이천수 역시 여러 차례 폭행 사건에 휘말렸다. 이천수는 2007년 술집 여성을 폭행한 혐의로 피소됐다. 위 사건은 피해 여성이 경찰의 조사를 받던 중 고소를 취하하며 일이 매듭됐지만, 이천수는 2013년에 또다시 폭행 시비에 시달렸다.

 

당시 이천수는 술집에서 김 씨를 때리고 빈 맥주병을 쓸고 휴대폰을 던졌다는 논란에 빠졌다. 이에 이천수는 “김 씨의 뺨을 때린 적이 없다. 아내와 함께 있는데 김 씨가 시비를 걸어 참다못해 테이블 위의 술병을 쓸어내린 게 전부”라며 폭행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경찰 조사를 받은 결과 이천수의 주장은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다. 또한, 술집 주변의 CCTV에 찍힌 장면에는 사건 당시 현장에 이천수의 아내가 없었고 뒤늦게 이천수를 데리러 왔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거짓말 논란에 빠졌다.

 

결국, 이천수는 당시 소속팀이었던 인천 유나이티드 FC로부터 2013시즌 잔여 경기 출전정지와 2,000만 원 벌금, 사회봉사 명령 100시간, 재발 방지 각서 및 사과문 게시 처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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