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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니 맨’과 ‘먹튀’에서 J리그 득점 선두로…조의 놀라운 결정력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만약 당신이 맨체스터 시티 FC나 에버턴 FC의 오랜 팬이라면 ‘조’라는 이름의 브라질 공격수를 기억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다. 이 글은 당신이 기억하는 브라질 공격수에 대한 것이다.

 

조는 여러 팀을 전전하며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저니 맨’이다. 브라질의 명문 팀 SC 코리치안스 유소년 선수 출신인 조는 2005년 러시아의 CSKA 모스크바로 이적했다. 그러다가 2008년 셰이크 만수르 구단주가 인수한 맨체스터 시티 FC에 입단했다.

 

당시 조가 기록했던 이적료는 2,400만 유로(약 315억 원)였다. 2008년에 전 세계가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고 이 여파가 유럽 축구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높은 이적료였다. 이는 조에 대한 맨시티의 기대가 대단했음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하지만 조는 맨시티에서 실패했다. 이적 첫해 리그에서 9경기를 출전한 조는 1득점 2도움이라는,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을 펼쳤다. 시즌 후반기에 에버턴으로 임대 이적해 리그 12경기 동안 5득점 2도움을 기록하며 반등하는 듯했지만, 결국 2011년에 프리미어 리그를 떠나 브라질로 복귀했다.

 

이후 조는 SC 인테르나시오나우와 아틀레치쿠 미네이루에서 뛰며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미네이루에서는 2013년 브라질의 전설 호나우지뉴와 함께 소속팀 역사상 최초로 남미의 챔피언스 리그인 ‘코파 리베르타도레스’의 우승을 안겨줬다.

 

이때 잠시 브라질 대표팀에 차출됐지만, 다시 부진에 빠졌다. 2014년에는 리그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결국, 2015년에 미네이루를 떠나 아랍에미리트의 알 샤밥으로 이적했다. 그러다가 중국 슈퍼 리그의 장쑤 쑤닝으로 팀을 옮겼다.

 

하지만 중국에서도 조의 활약은 실망스러웠다. AFC 챔피언스 리그에서 6경기 동안 4득점 3도움을 기록했지만, 정작 리그에서는 17경기 동안 6득점을 넣는 데 그쳤다. 결국, 이적한 지 1년 만에 브라질로 복귀했다. 그에게 손을 내민 팀은 친정팀 코리치안스였다.

 

코리치안스로 돌아온 조는 물 만난 고기처럼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리그 34경기 동안 18득점을 기록하며 플루미넨시 FC의 엔리크 두라두와 함께 득점왕을 차지했다. 코리치안스는 조의 활약 덕분에 리그에서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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