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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2패’…인테르, 커져만 가는 하피냐의 공백

그러나 하피냐의 영입 이후 인테르는 중앙에서도 좀 더 다양한 공격 패턴을 가졌다. 하피냐가 꾸준하게 볼을 배급하면서 중원에 세밀함이 더해졌다. 무엇보다 그동안 계륵이나 다름없었던 마르첼로 브로조비치 역시 하피냐의 합류 이후 역할이 분명해지자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하피냐가 없는 지금 인테르의 중원은 세밀함이 많이 떨어졌다. 물론, 이번 여름 공격진에 정말 많은 보강을 했기에 역동성이나, 공격 기회를 만드는 것 자체는 지난 시즌보다는 낫다. 문제는 전반적인 경기 속도와 낮은 완성도다. 공격 기회는 여러 차례 만들어내지만, 그걸 제대로 마무리할 수 있는 세부 전술의 결함도 있다. 중원에 배치된 선수들의 움직임은 상당히 정적이다. 중원을 이끌 리더가 없다.

 

아직 시즌 초반이기에 인테르와 스팔레티가 지금의 약점을 극복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는 충분하다. 문제는, 시즌 초반임에도 벌써 ‘2패’다. 그리고 시즌의 10분의 1이 지났다.

 

냉정하게 말해서 인테르의 전력을 고려하면 지난 4경기에서 모두 승리해야만 했다. US 사수올로와 토리노 FC, 볼로냐 FC 1909 그리고 파르마 FC의 전력은 인테르보다 좋지 않다. 특히, 홈에서 치렀던 토리노전과 파르마전은 반드시 이겼어야 했다.

 

결정적으로 인테르에 유리한 일정은 시즌 초반에 몰려있다. 12월에는 AS 로마와 유벤투스 FC, SSC 나폴리 등 강팀들과 경기를 치르기에 많은 승점을 확보하는 게 유리하다.

 

하지만 지금처럼 부진한 경기력이 계속된다면, 그리고 승리하지 못한다면 리그 우승은 둘째 치고 어렵게 확보한 챔스 진출권을 지키기도 쉬워 보이지 않는다.

 

이미 이적 시장은 종료됐고 언제까지 하피냐를 찾아다닐 수 없는 노릇이다. 겨울 이적 시장 때 다시 하피냐 영입을 시도하는 방법도 있지만, 1월까지 기다리는 건 너무 길다. 결국, 스팔레티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인테르의 운명이 결정될 테다.

 

[사진 출처=FC 인터 밀란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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