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세리에 A

벌써 ‘2패’…인테르, 커져만 가는 하피냐의 공백

지난 시즌 인테르의 전반기는 루치아노 스팔레티의 부임 효과와 더불어 팀의 핵심인 마우로 이카르디와 이반 페리시치의 맹활약에 힘입어 리그 선두를 달렸다.

 

그러나 홈에서 우디네세 칼초에 1:3으로 패한 것을 기점으로 순위가 하락했다. 주전 선수들의 체력 문제로 경기력이 떨어진 점도 있었지만, 상대가 스팔레티 전술의 문제점과 인테르의 약점을 파악했던 점이 결정적이었다.

 

기본적으로 인테르의 주공격 전술은 좌우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리고 페널티 박스에 있는 이카르디가 순간적인 움직임 이후 간결한 슈팅으로 마무리하는 패턴이다. 따라서 측면 공격력과 이카르디의 골 결정력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경향이 크다.

 

문제는, 상대가 측면을 걸어 잠그고 페널티 박스 내에서 숫자를 늘리면 크로스 전술은 ‘득점을 위한 크로스’가 아닌 ‘크로스를 위한 크로스’에 불과하다.

 

인테르의 크로스 전술이 읽혔던 12월부터 1월까지 리그 성적은 8경기 동안 1승 5무 2패에 그쳤다. 그러다가 2월부터 다시 승리하기 시작했다.

 

이런 크로스 전술의 패턴이 개선됐던 건 하피냐가 합류한 이후부터다. 하피냐는 2선과 최전방을 오가며 답답한 공격의 혈을 뚫어줄 수 있는 미드필더다. 경기가 풀리지 않으면 본인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상대의 페널티 박스 안에 돌진하는 경향이 있다. 상대 수비수들은 하피냐를 저지하기 위해 위험지역에서 그에게 파울을 범하거나, 정해진 수비라인에서 이탈해 인테르에 공간을 허용하곤 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중앙은 압박이 심하기에 저돌적인 성향을 갖췄거나, 뛰어난 패스 능력, 볼 배급, 그리고 세밀한 기술력을 갖춘 미드필더가 아닌 이상 쉽게 공략하기 어려운 곳이다. 특히, 세리에A는 수비 전술이 발달한 리그이기에 상대의 수비벽을 깨기가 어렵다.

 

이 때문에 미드필더가 약했던 인테르는 주로 측면의 크로스 전술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크로스 전술은 답답하지만, 제대로 연결되면 성공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비 상황 시 숫자가 많아지면 마찬가지로 공략하기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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