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②우수한 부하들, 그리고 이들의 마음을 얻다
위대한 지도자의 뒤에는 인재들이 뒤따라야만 한다. 나폴레옹이 성공했던 이유는 본인의 능력이 뛰어났던 점도 있지만, 그를 따랐던 지휘관들의 능력이 훌륭했던 점도 있다. 나폴레옹은 ‘26인 원수(元帥)들’이 있었다. 이들은 ‘제1 원수’ 장 란을 포함해 장 바티스트 베르나도트(훗날 스웨덴 국왕 ‘카를 14세’), 장 바티스트 베시에르, 조아킴 뮈라, 루이 니콜라 다부, 니콜라 장드듀 술트, 앙드레 마세나, 에두아르 모르티에, 니콜라 우디노, 루이 알렉상드르 베르티에 등이었다.
이들과 함께했을 때 나폴레옹은 최전성기를 맞이했다. 훗날 나폴레옹이 몰락했던 수많은 이유 중 하나가 란과 같은 유능한 원수들을 많이 잃었던 게 결정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을 정도로 26인 원수들은 대부분 우수했다. 물론, 엠마누엘 그루시 같은 예외적인 인물도 있다.
무리뉴 역시 데쿠와 히카르두 카르발류, 프랭크 램파드, 존 테리, 클로드 마켈렐레, 마이클 에시엔, 에당 아자르, 하비에르 사네티, 훌리우 세자르, 마이콘, 왈테르 사무엘, 루시우, 에스테반 캄비아소, 베슬러이 스네이더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이케르 카시야스, 세르히오 라모스, 페페, 사비 알론소 등과 같은 우수한 선수들과 함께했다. 무리뉴 의 성공에는 본인이 뛰어났던 부분도 있었지만, 우수한 선수들이 뒷받침됐다는 사실을 부정하기 어렵다. 물론, 어느 감독이든지 간에 우수한 선수들이 없다면 성공하기 어렵다.
무엇보다 두 사람의 공통점은 바로 부하들의 깊은 신뢰를 얻었다는 점이다. 나폴레옹은 자신을 따르는 병사들의 얼굴과 이름을 익히는 등 병사들에게 끊임없이 관심을 주며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아우스터리츠 전투 전날 밤, 나폴레옹은 병사들이 잠에서 깰까 봐 횃불 하나 없이 시찰을 돌고 있었다. 그때 황제가 자신들의 텐트 옆을 지나가는 걸 본 일부 병사들이 볏짚으로 횃불을 만들어 나폴레옹을 보러 나왔다. 다른 부대원들도 횃불을 들고 황제를 맞이했다. 한 병사가 “오늘이 황제 폐하께서 즉위하신 지 1주년 되는 날이다!”라고 소리치자 병사들은 “황제 폐하 만세!”를 외쳤다. 이를 본 나폴레옹은 “저들이 진정한 내 자식이야”라고 감격했을 정도로 황제를 향한 프랑스 군대의 충성심은 엄청났다.
무리뉴 역시 선수들로부터 깊은 신뢰를 받았다. 대표적으로 스네이더르는 2010년 FIFA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무리뉴와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그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당신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감독”이라며 감사함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