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축구 국가대표팀

[AG] 결국 김학범의 선택은 옳았다

3) 부족한 포지션마저 어떻게든 채워냈다

 

김 감독의 앞서 살펴본 두 명의 와일드카드 선택은 존중할 수 있다고 쳐도, 분명 우리 대표팀엔 부족한 포지션이 있었다. 이를 어떻게 채울 것이냐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김 감독은 이에 대한 구상도 이미 완성해놓은 상태였다.

 

특히 가장 걱정됐던 포지션인 좌우 풀백은 첫 경기부터 결승전까지 꾸준하게 김진야와 김문환을 기용함으로써 해결했다. 이번 대회 가장 많은 출전 시간을 소화한 김진야, 매우 안정적인 오른쪽 측면 수비를 보여준 김문환은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특히 두 선수는 주 포지션이 풀백이 아니었음에도 측면 수비로 매우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김문환은 풀백으로 한 시즌을 소화했다고 쳐도, 김진야는 이번 대회가 다가와서야 풀백으로 출전했을 정도로 경험이 적었던 선수였다.

 

중앙 수비 포지션도 많이 걱정됐던 부분 중 하나다. 전북의 핵심 수비수, 김민재가 한 자리를 지킨다고 쳐도 나머지 한 명의 선수로 누구를 기용하느냐의 문제가 남아 있었다.

 

조별리그에선 황현수가 김민재와 함께 중앙 수비진을 구축했다. 하지만 황현수의 경기력이 그닥 좋지 못했고, 결국 말레이시아와의 경기에서 패배하며 한 차례 위기를 맞았다.

 

이런 상황에서 등장한 선수는 수원 FC의 조유민이었다. 키르기스스탄과의 경기에서부터 선발 출전한 조유민은 우리 대표팀이 3백 전술로 변화하며 기회를 잡게 됐다.

 

조유민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자, 4백 전술로 변경한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부터는 황현수 대신 조유민이 중앙 수비로 선발 출전했다. 그리고 결승전까지 김민재와 좋은 호흡을 보이며 수비진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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