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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의 스티브 브루스 감독 “토트넘이 그릴리쉬 영입하려면 더 서둘렀어야 했다”

[풋볼 트라이브=오창훈 기자] 애스턴 빌라 FC의 스티브 브루스 감독이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토트넘 홋스퍼 FC와 연결됐던 잭 그릴리쉬가 잔류할 수 있었던 이유를 밝혔다.

 

1995년생의 젊은 미드필더인 그릴리쉬는 지난 2017/18 시즌, 총 34경기에 출전해 3골과 8도움을 기록하며 빌라의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이에 중원 보강을 노리던 토트넘의 레이더에 포착됐고, 이적 협상이 진행됐다.

 

토트넘은 그릴리쉬를 거의 영입하는 듯했다. 하지만 빌라의 구단 인수 작업이 진행되며 상황이 급변했다. 결국 토트넘은 그릴리쉬를 포기했고,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단 한 명의 선수도 영입하지 않으며 최초의 기록을 남겼다.

 

한편, 빌라의 브루스 감독은 영국 언론 ‘Talk Sport’와의 인터뷰에서 그릴리쉬를 두고 토트넘과 빌라 구단 간의 이적 협상 비화를 이야기했다.

 

브루스는 “우리는 재정적으로 열악한 상황이었고, 토트넘이 빠르게 움직였다면 그릴리쉬는 토트넘으로 이적했을 것이다”라며 토트넘이 한발 늦었기 때문에 그릴리쉬를 영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구단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고비를 극복하기 전엔, 누구든 이적 제의가 들어온다면 판매할 생각이었다. 그만큼 어려웠다. 하지만 다행히도 우리는 주축 선수들을 지킬 수 있었다”라고 말해 그릴리쉬 뿐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이적의 가능성이 있었다고 밝혔다.

 

빌라는 최근 이집트의 통신을 주름잡고 있는 ‘시리위스 가문’의 나세프 시리위스에게 인수되며 적극적인 재정 지원을 약속받았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