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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전설의 아들’ 티모시 웨아

[풋볼 트라이브=오창훈 기자] 파리 생제르맹 FC 소속의 2000년생 공격수, 티모시 웨아가 프로 데뷔 첫 시즌 초반부터 놀라운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 시각으로 지난 13일 새벽, SM 캉과의 ‘2018/19 리그 1’ 개막전이 펼쳐졌다. 프리시즌에 간간히 모습을 비췄던 티모시는 후반 막판 교체 출전하며 리그 1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그리고 경기 종료 직전, 승리를 확정 짓는 쐐기골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데뷔전을 마무리했다.

 

티모시는 리그 개막 직전에 펼쳐진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에서도 풀타임 출전하며 득점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1군에 합류했으니 프로 무대에서 단 2경기만을 뛴 셈이다.

 

이미 익히 알고 있는 축구 팬들도 많겠지만, ‘웨아’라는 이름을 듣는다면 바로 이 사람이 떠오를 것이다. 라이베리아의 국민 영웅이자 현직 대통령, 아프리카 최초로 발롱도르를 수상했던 조지 웨아 말이다.

 

현역 시절 웨아는 AS 모나코 FC, PSG, AC 밀란, 첼시 FC 등 유럽의 주요 클럽을 거치며 아프리카 최고의 공격수로 활약했다. 이런 맹활약 덕분에 1995년, 비유럽 선수로서는 최초로 발롱도르를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축구뿐만 아니라 다른 종목에서도, 스포츠 스타들의 2세가 아버지와 같은 종목에 도전할 경우 큰 주목을 받는다. 물론 ‘아버지의 그늘’에 가려지며 실패했던 경우가 빈번했다. 하지만 티모시는 아버지 웨아가 그랬듯, 프랑스 무대에서부터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이번 시즌부터 PSG 감독을 맡게 된 토마스 투헬도 “아직 단점이 좀 있지만, 대단한 재능을 갖춘 선수임은 틀림없다. 티모시가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우리는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며 티모시의 재능을 극찬했다.

 

티모시는 아버지 웨아처럼 세계 최고의 공격수 반열에 오를 수 있을까. 못해도 잠재력만큼은 아버지를 따라잡기엔 충분하다는 평가다. 앞으로 더욱 성장하는 티모시의 모습을 기대해보자.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