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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현준, 랭스 이적 임박…랭스는 어떤 팀일까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트루아 AC의 공격수 석현준이 스타드 드 랭스로 이적이 임박했다.

 

프랑스 언론 ‘RMC 스포츠’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선발되지 못했던 석현준이 랭스로 이적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랭스는 이번 시즌 1부 리그로 승격했다.

 

석현준이 이적할 랭스는 국내에서는 올림피크 드 마르세유와 파리 생제르맹, 올림피크 리옹 등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지는 팀이지만, 20세기 프랑스 축구사에서 한 획을 그었던 팀 중 하나다.

 

1911년에 창단한 랭스는 1950년대 황금기를 누렸다. 총 6회의 리그 앙 우승을 차지했고 현재 UEFA 챔피언스 리그의 전신인 유러피언 컵에서는 두 차례나 결승전에 올라갔다. 특히, 유러피언 컵이 창설됐던 1955/1956시즌에 레알 마드리드와 함께 최초로 결승전 무대를 밟은 팀이다.

 

축구 역사에서 한 획을 그었던 두 명의 전설적인 선수들도 이곳에서 뛰었다. 바로 레몽 코파와 쥐스트 퐁텐이다.

 

‘나폴레옹’이라는 별명을 가진 코파는 제3회 발롱도르 수상자다. 랭스의 전성기를 주도했던 코파는 1955/1956시즌에 구단의 유러피언 컵 결승전을 이끌었다. 이후 결승전 상대였던 레알로 이적해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와 프란시스코 헨토, 페렌츠 푸스카스 등과 함께 로스 블랑코스의 전성기에 공헌했다.

 

퐁텐도 위대한 선수였다. 코파가 떠난 이후 랭스의 유니폼을 입은 그는 1957/1958시즌에 32경기에 출전해 39득점이라는 놀라운 골 결정력을 자랑했다. 그다음 시즌에는 유러피언 컵에서 7경기 동안 10골을 넣으며 구단의 두 번째 결승전 진출을 이끌었다. 그러나 랭스는 이때도 레알에 패했다.

 

두 선수는 프랑스 축구 역사상 최초로 월드컵 4강을 이끌었던 전설들이기도 하다. 1958년 스웨덴 월드컵에 출전한 이들은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특히, 이 대회에서 13골을 넣으며 득점왕을 차지한 퐁텐은 단일 대회 최다 득점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의 활약에 힘입어 1950년대 전성기를 누렸던 랭스는 1961/1962시즌에 리그 앙 우승을 끝으로 하락세에 빠졌다. 1부 리그와 2부 리그를 오가는 일이 잦아졌고 급기야는 3부 리그까지 추락했던 때도 있었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