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②아센시오 존
만약 당신이 레알 경기를 자주 본 사람이라면 아센시오가 특정 구간에서 강하다는 점을 기억할 테다. 바로 페널티 박스 밖 중앙 부근이다. 이 구역에서 아센시오의 왼발 슈팅은 회전이 적게 걸리며 포물선을 그리다가 골문 구석으로 정확하게 빨려 들어간다. 이 지점에서 날아오는 아센시오의 슈팅을 막기는 어렵다. 그래서 일부 사람들은 이 지역을 ‘아센시오 존’이라고 부른다.
아센시오가 향후 주전 경쟁에서 승리하려면 이런 킥을 자신의 강점으로 삼아야만 한다. 그러나 측면에서는 충분한 공간이 확보되지 않다 보니 이러한 슈팅이 나오지 못하는 경향이 강하다. 따라서 지금처럼 위협적인 슈팅을 계속 시도하고자 한다면, 측면보다 중앙에서 많이 움직이면서 강력한 슈팅을 때리기에, 충분한 공간을 확보해야만 한다.
물론, 중앙은 압박이 강한 탓에 측면보다 공간이 많이 허락되지 않는다. 하지만 수비수들은 90분 내내 높은 강도의 압박을 유지하면서 짜임새 있는 수비를 펼치기는 어렵다.
레알이 지단 체제처럼 동료들끼리 계속 공을 주고받으면서, 그리고 다양한 움직임을 가져가면서 공격 기회를 늘려 간다면, 페널티 박스 바깥 부근에서 아센시오가 강력한 슈팅을 시도하기에 충분한 공간을 어느 정도는 확보할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아센시오의 순간적인 움직임과 빠른 판단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