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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워지는 황의조의 어깨… 그렇지만 증명할 때

이번 시즌 황의조는 J1리그에서 8골을 넣으며 리그 득점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소속팀 오사카가 리그 16위로 강등권 싸움 중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놀라운 기록이 아닐 수 없다. 특히,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상대 수비를 제친 이후 연결하는 오른발 터닝슛이 매우 날카롭다.

 

이처럼 J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황의조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했음에도 환영받지 못했다. 성남 FC 시절 함께 했던 김학범 감독이 와일드카드로 쓸 수 있는 3명의 선수 중 한 명으로 황의조를 뽑았기 때문. 이런 까닭에 황의조는 본의 아니게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그렇지만, 이제는 황의조의 활약이 절실해진 대표팀이다. 내달 6일 소집될 예정인 황의조는 8일에 선수단과 함께 출국한다. 이승우와 황희찬, 손흥민보다 준비할 시간이 많다. 황의조를 잘 아는 김학범 감독 역시 그를 중심으로 조별 리그 1, 2차전을 치를 가능성이 크다. 이 2경기에서 황의조의 어깨는 무거워지겠지만, 실력으로 논란을 잠재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무엇보다 바레인과 아랍에미리트전에서 승리하면 좀 더 수월하게 대회를 치를 수 있다. E조에 속한 대표팀은 조별 리그에서 총 4번의 경기를 치른다. A조를 제외한 나머지 4개의 조가 조별 리그에서 3경기만을 소화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표팀에 체력적인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 짓는다면, 남은 조별 리그 경기에서 체력적인 부담을 아낄 수 있다. 그만큼 황의조의 활약이 중요해진 대표팀이다.

 

[사진 출처=감바 오사카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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