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프리미어 리그

아자르는 레알에 정말 필요한 선수일까

아자르는 스타성과 상업성이 부족하

 

레알은 호날두의 매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안겨줄 수 있는 스타를 상실했다. 호날두는 축구 선수 중 가장 막대한 스타성과 상업성을 갖춘 선수였기 때문이다. 특히, 축구 선수로 가장 많은 SNS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선수 영입과 SNS 팔로워 숫자가 무슨 상관이 있는가”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오늘날 스포츠 세계에서 SNS 팔로워 숫자는 그 선수가 얼마나 막대한 스타성을 갖췄는지를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이기도 하다. 사람들이 그 선수의 계정을 팔로워 한다는 것은 해당 선수에게 그만큼 관심이 있다는 점이자 그 선수를 응원한다고 볼 수 있다. 동시에 해당 선수의 상품을 살 수 있는 구매자이기도 하다.

 

물론, SNS 팔로워 숫자는 어디까지나 선수의 스타성을 나타내는 수치의 일부에 불과하다. 이 세계에는 SNS를 하지 않는 사람도 많기에 SNS 팔로워 숫자보다 선수의 유니폼을 사는 경우가 많다. 또한, 선수보다 소속 팀 자체를 좋아해서 그 선수의 유니폼을 사는 경우도 비일비재하기에 선수의 상품성을 판단할 수 있는 절대적인 수치가 될 수 없다.

 

그렇지만, SNS 팔로워 숫자만큼 선수의 상품성을 알아보는 수치도 많지 않기에 선수의 SNS 팔로워 숫자는 무시할 수 없다.

 

이 부분에서는 대표적인 SNS인 페이스북을 예로 들겠다. 호날두는 약 1억 명의 팔로워를 보유했다. 그 뒤를 이어 약 9,000만 명의 팔로워를 가진 메시가 있다. 메시 다음으로 높은 선수는 약 6,000만 명의 팔로워를 가진 네이마르다.

 

그렇다면 아자르의 팔로워는 얼마나 될까. 약 900만 명에 불과하다. 리오넬 메시의 10분의 1밖에 안 된다. 레알로 이적한다면 지금보다 팔로워가 더 늘어나겠지만, 이는 지금 아자르의 스타성이나 인지도가 호날두나 메시는 물론이고 네이마르보다 낮다는 말이다.

 

소속 팀인 첼시의 한계도 있다. 첼시는 아자르가 합류한 2012/2013시즌부터 지금까지 UEFA 챔피언스 리그에서 4강 이상 진출한 경험이 딱 1번 밖에 없다. 2016/2017시즌에는 첼시가 성적 부진으로 챔스 진출권 확보에 실패해서 뛰지 못했다. 그만큼 아자르가 국제무대에서 자신의 인지도를 높일 기회가 다른 스타들에 비해 한정적이었다.

 

그러나 선수 본인이 챔스에서 호날두나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처럼 엄청난 활약을 펼치지 않은 것도 있다. 이제까지 아자르가 챔스에서 기록한 통산 성적은 44경기 8득점 13도움에 불과하다. 아자르가 스코어러가 아니라는 점을 고려해도 다소 아쉬운 성적임이 틀림없다. 특히, 다른 어느 대회보다 챔스 성적이 중요한 레알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유니폼 판매량에서도 차이가 있다. 지난 2월 영국 언론 ‘데일리 메일’와 ‘데일리 미러’는 1월 이후 가장 많이 팔린 프리미어 리그 선수들의 유니폼 판매량을 조사했는데, 아자르는 알렉시스 산체스와 폴 포그바, 해리 케인, 모하메드 살라 등에 밀려 5위에 그쳤다.

 

이 때문에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 등과 비교하면 “아자르가 과연 거액을 들여 영입한 이후 막대한 수익을 안겨줄 수 있는 선수인가”라고 반문할 수밖에 없다.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이 네이마르에게 집착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도 상업적인 목적이 크다. 네이마르는 어렸을 때부터 브라질의 전국구 스타였다. 20살이 되기도 전에 브라질은 물론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네이마르는 걸어 다니는 기업과 같았다. 그는 브라질의 여러 기업과 스폰서 계약을 맺으며 막대한 수익을 벌어들였다.

 

이는 레알이 이번에 영입한 만 18살인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만 17살인 호드리구 고에즈도 마찬가지다. 두 선수는 어린 나이임에도 벌써 브라질 내에서 큰 기대를 받고 있다. 비니시우스인 경우 브라질 축구의 전설인 호나우두와 호나우지뉴와 함께 TV쇼에 출연하기도 했었다. 두 선수의 잠재적 상품성과 스타성을 알아본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은 이들 영입에 1억 유로(한화 약 1,328억 원)에 가까운 금액을 투자했다.

 

하지만 아자르는 네이마르만큼의 상업성이나, 비니시우스와 호드리구만큼 잠재적인 상업성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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