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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경기 무승을 깬 ‘월드컵 스타’ 문선민

[풋볼 트라이브=서정호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성장하고 돌아온 문선민이 소속팀 인천 유나이티드의 16경기 무승 악몽을 깼다.

 

22일 18시 인천은 FC서울을 홈으로 불러 들였다. 2라운드 전북 현대와의 홈경기 이후 4달 넘도록 승리가 없는 인천은 간절했다. 4-2-3-1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문선민은 햄스트링 부상의 여파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승점 3점에 목마른 인천은 시종일관 투지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서울이 먼저 미소 지었다. 전반 5분 윤석영의 크로스를 이상호가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고, 그 슈팅이 골대를 맞고 들어가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그러나 인천의 투혼은 매서웠다. 7분 만에 돌아온 ‘레골라스’ 남준재가 득점에 성공하며 1:1을 만들었다. 이후 양 팀은 전반에만 12개의 슈팅을 주고받으며 상대의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이진형과 양한빈을 넘지 못하며 전반전은 1:1로 마무리됐다.

 

후반전도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갔다. 인천은 무고사와 문선민을 교체하며 공격에 속도를 더했다. 그리고 후반 32분, 이웅희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팽팽한 승부의 균형이 인천으로 넘어갔다. 수적 우위를 점한 인천은 공격에 고삐를 당겼다.

 

그리고 후반 41분, 고슬기의 침투 패스를 돌아 들어가던 문선민이 받은 후 상대 골문 구석을 노리는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 지으며 인천이 역전에 성공했다. 이 득점을 인천은 끝까지 지켜내며 승점 3점을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 16경기 만에 거둔 귀중한 승리다.

 

문선민은 월드컵 이후 4경기에서 3골을 기록하며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리그 9골로 국내 선수 중 득점 1위, 전체 득점 4위에 올랐다.

 

한편, 인천은 서울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꼴찌 탈출의 신호탄을 쐈다.

 

[사진 출처=인천 유나이티드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