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축구 K리그

복귀 후, 김진수의 빛이 보이는 그 남자 – 윤석영이 미쳐 날뛰고 있습니다!

[풋볼 트라이브=서정호 기자] 6년 만에 K리그에 복귀한 윤석영이 엄청난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2009년 전남 드래곤즈에서 데뷔한 윤석영은 86경기 4골 10도움이라는 기록을 남기고 2013년 프리미어 리그 퀸즈 파크 레인저스로 이적했다. 그리고 덴마크, 일본을 거쳐 올여름 FC서울로 이적하며 다시 K리그를 밟았다.

 

유럽 무대를 경험하고 돌아온 윤석영은 날카로운 왼발을 뽐내고 있다. 후반기 첫 경기부터 5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하며 서울의 측면을 이끌고 있다. 세트피스 전담 키커로 나서며 1골 2도움을 기록했다. 그리고 지난 전남전에서 도움으로 기록되진 않았지만, 날카로운 크로스로 페널티킥을 유도하며 역전승에 일조했다. 4경기 연속 득점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며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오늘 있었던 인천 유나이티드 원정에서도 전반 5분, 날카로운 크로스로 이상호의 득점을 도왔지만, 팀은 1:2로 역전패를 당하며 빛이 바랬다.

 

윤석영의 최근 모습은 김진수를 연상시킨다. 2017시즌을 앞두고 TSG 1899 호펜하임에서 주전 경쟁에 밀린 김진수는 월드컵을 위해 전북 현대로 이적했다.

 

실전 감각이 떨어졌을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데뷔전 데뷔 골을 기록하는 등 전북의 주전을 바로 꿰찼다. 날카로운 프리킥, 롱스로인, 활발한 공수 가담으로 차원이 다른 경기력을 뽐냈다. 2017시즌 29경기 4골 5도움을 기록하며 K리그 베스트11 왼쪽 풀백 부문을 수상하는 등 ‘클라스’를 과시했다.

 

서울은 올 시즌을 앞두고 김치우, 이규로 등이 이적, 입대로 이탈하며 왼쪽 풀백 자리가 약점으로 꼽혔다. 하지만 윤석영이 적응기 없이 곧장 팀에서 제 몫을 해주며 왼쪽 측면은 서울의 약점이 아닌 강점이 됐다. 최근 주전 경쟁이 치열한 국가대표팀 왼쪽 풀백에 윤석영까지 가세했다.

 

하지만 서울은 윤석영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인천 원정에서 1:2로 역전패를 당하며 후반기 무패 행진을 마감했다.

 

[사진 출처=FC서울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