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트라이브=오창훈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국 프랑스의 감독, 디디에 데샹이 이번 대회 최고의 신인이자 우승의 주역, 킬리안 음바페를 극찬했다.
데샹은 선수 시절이던 1998년, 프랑스 대표팀의 주장으로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 올린 전례가 있다. 당시에도 프랑스에는 젊은 공격수들이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는데, 바로 티에리 앙리와 다비드 트레제게, 이 두 선수가 대표적이다.
2000년대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성장하는 앙리와 트레제게도 1998년에는 불과 20살을 갓 넘긴 유망주에 불과했다. 두 선수 모두 월드컵 무대에서 골 맛을 봤고, 특히 앙리는 3골을 득점하며 차세대 공격수로서 이름을 전 세계에 알리기도 했다.
주장 시절에는 앙리와 트레제게, 감독이 돼서는 음바페라는 유망주들과 함께하며 두 번의 월드컵 우승을 달성한 데샹. 과연 데샹은 이들 중 누구의 손을 들어줬을까?
프랑스 언론 ‘Le Parisein’과의 인터뷰를 가진 데샹은 “1998년의 앙리와 트레제게는 지금의 음바페 같은 역할을 소화하지 못했다. 음바페는 이미 최고의 선수로 성장했다”라며 음바페의 손을 들어줬다.
이어 “나는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 선수 시절을 보냈고, 또 뛰어난 선수들을 지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음바페만큼 대단한 선수는 처음이다. 지금 음바페 정도의 나이면 앞으로 이뤄나가야 할 일을 생각해야 할 때인데, 음바페는 이미 많은 것을 이뤘다”라는 답변으로, 음바페의 천재성에 찬사를 보냈다.
덧붙여 “그래서 나는, 음바페가 프랑스인이라는 사실에 매우 행복할 정도다”라며 음바페와 함께할 수 있다는 사실에 기뻐하기도 했다.
아직 음바페는 만으로 20살도 채 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미 22차례의 A매치에 출전했고, 프로 데뷔 후 AS 모나코 FC와 파리 생제르맹 FC에서 100경기를 넘게 소화했다. 클럽과 대표팀을 포함, 음바페는 50골 이상을 득점했다.
물론 음바페가 더 성장한 이후에도 앙리와 트레제게를 넘어서려면, 더 많은 것을 이뤄내야만 한다. 앙리는 아스널 FC에 합류한 23살 때부터 8시즌 동안 총 226골을 넣으며 ‘런던의 왕’이 되었다. 트레제게 역시 유벤투스 FC에서 10년간 맹활약하며 171골을 득점, 두 차례 세리에 A 우승의 주역이 됐다.
하지만 지금의 폭발력이라면 더 성장한 음바페의 모습은 앙리와 트레제게의 아성도 넘어설 수 있으리라고 본다. 음바페는 최고의 유망주를 넘어 세계 최고의 선수, 발롱도르 수상까지 노린다. 앙리와 트레제게도 거머쥐지 못했던, 발롱도르 트로피 말이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