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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오늘, 독일이 ‘축구의 신’을 절망에 빠뜨리다

포르투갈 축구의 신을 울리다

 

독일은 포르투갈과 미국, 가나와 같은 조에 배정됐다. 당시 포르투갈에는 세계 최고의 선수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비롯해 뛰어난 수비수인 페페가 뛰고 있던 팀이었다.

 

두 팀은 조별 리그 첫 경기에서부터 맞붙었다. 당시 많은 이가 이 경기를 빅 매치라고 예상했지만, 독일의 일방적인 공세로 이어졌다. 포르투갈의 수비진은 독일의 막강한 공격에 의해 무너졌다. 설상가상 페페가 뮐러와의 경합 과정에서 손으로 그의 얼굴을 가격했다. 여기에 넘어진 뮐러에게 다가가 비신사적인 행동을 하면서 퇴장됐다.

 

전반전을 3:0으로 마친 독일은 뮐러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4:0으로 승리했다. 이 경기에 출전한 호날두는 독일 수비진의 집중 견제에 막혀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포르투갈을 꺾은 독일은 가나에 2:2로 비겼지만, 이 경기에서 클로제가 월드컵 통산 15골을 기록하며 브라질의 호나우두와 동률이 됐다. 독일은 조별 리그 최종전에서 미국을 0:1로 꺾고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반면, 호날두의 포르투갈은 조별 리그에서 탈락했다.

 

이후 독일은 16강에서 알제리를, 8강에서 프랑스를 꺾고 4회 연속 월드컵 4강 진출에 성공했다. 공교롭게도 4강 상대는 개최국 브라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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