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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피스 득점 비중 72%의 잉글랜드, 이번에도 세트피스로 28년 만에 월드컵 4강 진출

[풋볼 트라이브=서정호 기자] 잉글랜드가 세트피스에서 저력을 과시하며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이후 28년 만에 4강 무대를 밟았다.

 

잉글랜드는 8강에서 ‘천적’ 스웨덴을 만났다. 질식 수비를 자랑하는 스웨덴에 고전하리라 예상했지만, 잉글랜드에는 강력한 무기 세트피스가 있었다. 전반 30분 애슐리 영의 코너킥을 해리 맥과이어가 강력한 헤딩으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194cm의 엄청난 피지컬을 자랑하는 맥과이어는 A매치 데뷔 골을 월드컵 토너먼트에서 기록했다. 1970년 알란 물러리, 1990년 데이비드 플랫, 2002년 리오 퍼디난드 이후 4번째 있는 일이다.

 

맥과이어는 득점 외에도 스웨덴전에서 68번의 터치를 기록, 85%의 패스 성공률, 9번의 공중볼 경합 승리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이번 월드컵에서 러시아의 아르템 주바(41개)에 이어 2번째로 많은 공중볼 경합(33개) 수치다.

 

58분, 제시 린가드의 크로스를 받은 델레 알리가 결승 골을 터트리며 잉글랜드는 이번 월드컵에서 머리로만 5골을 터트렸다. 이는 이번 대회 헤딩 최다 득점이다. 존 스톤스가 파나마전에서 2골, 맥과이어와 알리가 스웨덴전에서 1골, 해리 케인이 튀니지전에서 1골을 득점했다.

 

또한, 이번 대회에서 5경기 11골을 터트렸다. 세트피스에서 8골을 터트리며 세트피스 득점 비중이 72%에 달한다. KBS의 이영표 해설위원은 8강을 중계하면서 “잉글랜드가 오픈 플레이에서는 nothing special이지만, 세트피스에서는 하프 페널티킥 같은 위력을 과시한다”라며 잉글랜드의 약속된 전술을 칭찬했다.

 

과연 잉글랜드의 세트피스가 조국에 우승컵을 선사할 수 있을까. 잉글랜드의 4강 상대는 개최국을 꺾고 온 발칸반도의 강자 크로아티아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