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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골 좀 그만 넣어!’ 말 한 번 잘못 꺼냈다 파산하게 생긴 벨기에 전자제품 회사

[풋볼 트라이브=서정호 기자] 말 한마디에 천 냥 빚도 갚는다는 속담이 있다. 말 한마디 잘못 꺼냈다가 파산 위기를 맞은 회사가 있다.

 

벨기에의 전자제품 회사 크레펠은 월드컵 시작 전 “벨기에 팬이라면 우리 TV와 함께 경기장 맨 앞줄에 있는 것처럼 월드컵을 즐길 수 있다! 만약 벨기에 대표팀이 월드컵에서 15골 이상 넣는다면, TV를 산 고객들에게 그 비용을 환불해주겠다”라고 발표했다.

 

현재 벨기에 대표팀은 4강에 진출한 현재 5경기 전승, 14골을 기록하며 경기당 3골에 육박하는 득점력을 과시 중이다. 지난 8강 브라질전에서 페르난지뉴가 자책골을 기록했기 때문에 벨기에 대표팀은 이제 남은 경기에서 2골만 더 기록하면 팬들에게 공짜 TV를 선물할 수 있다. 이번 대회 최다 득점팀인 벨기에가 4강에 진출하며 최소 2경기(4강, 3/4위전 혹은 결승전)를 남겨둔 만큼 2골을 더 넣기란 어렵지 않다.

 

이 뉴스를 들은 벨기에의 드리스 메르텐스는 기자회견에서 “주위에 TV를 산 친구들이 많다. 친구들에게 공짜 TV를 주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라는 농담을 던졌다.

 

21세기 월드컵에서 1차전부터 5경기에서 14골 이상을 넣은 팀은 2002 한일월드컵 우승팀 브라질(18골)과 2018년의 벨기에 둘뿐이다. 벨기에의 다음 상대는 5경기 4승 1무, 9골을 기록한 프랑스다.

 

과연 벨기에는 ‘레블뢰 군단’을 꺾고 2002년의 브라질과 같은 결과를 맞이할 수 있을까. 그 답은 11일 수요일 3시(한국시각)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