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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는 팀이 아니다

지난 3경기 동안 프랑스의 최전방은 세밀하게 경기를 운영할 수 있는 선수가 없었다. 또한, 최전방과 2선을 오가며 안정적으로 공을 배급할 수 있는 플레이 메이커의 부재가 명확했다.

 

킬리앙 음바페와 오스만 뎀벨레, 앙투안 그리즈만은 좋은 선수들이지만, 전형적인 플레이 메이커는 아니다. 최전방 공격수로 원터치 패스에 강점이 있는 올리비에 지루가 있지만, 그 역시 안정적으로 공을 배급하는 데 능한 인물은 아니다. 폴 포그바는 키 패스와 이 대 일 플레이에 강점이 있지만, 세밀함이 떨어진다. 한 마디로 공격진과 중원에서 선수들을 이어주면서, 공격을 전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선수가 없었다.

 

지난 호주전에서 선발 출전한 음바페와 뎀벨레, 그리즈만의 스리톱은 단점이 명확했다. 프리롤 성향이 강한 3명의 선수를 잡아줄 수 없는 인물이 없었기에 공격진 자체가 따로 놀았다. 공격진의 목적이 무엇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2차전에서 지루가 선발 출전해 그리즈만과 음바페의 역할을 분배해주며 1차전보다 더 좋은 경기를 펼쳤지만,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 여전히 답답한 공격 전개가 계속됐다. 덴마크와의 최종전에서는 아무것도 못 했다.

 

조별 리그 3경기 동안 공격진은 공격진 따로, 중원은 중원 따로, 수비진은 수비진 따로 놀고 있다는 느낌을 정도로 유기적인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다. 특히, 선수들은 자신들이 공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

 

그렇다 보니 프랑스의 공격은 너무 쉽게 끊겼다. 패스 정확도는 떨어졌고 상대는 쉽게 역습으로 전개했다. 공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은 고립되는 현상이 잦아졌다. 최종전에서 프랑스의 볼 점유율은 68%나 됐지만, 생산성 자체는 높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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