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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선발 성공’ 문선민의 수비 가담과 투지는 인상적이었다

[풋볼 트라이브=오창훈 기자] 비록 팀은 패배했지만, 문선민은 중압감을 털고 자신의 A매치 첫 선발 출전 경기에서 인상적인 움직임을 보여줬다.

 

한국 시각으로 23일 자정, 로스토프-나-도누의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 경기, 한국과 멕시코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한국은 추가시간 에이스 손흥민의 만회골이 터졌지만, 아쉽게 1:2로 패하며 월드컵 본선 연속 무승 기록을 7경기로 늘려야만 했다.

 

문선민의 선발 출전은 다소 의외였다. 4-4-2 전술을 들고나올 가능성이 컸지만, 대부분 이승우의 선발 출전을 예상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신태용 감독의 선택은 문선민이었다. 문선민은 빠른 주력과 왕성한 활동량이 장점이다. 또, 소속팀 인천 유나이티드 FC에서는 팀의 해결사로서 득점 능력까지 뽐내는 전천후 윙어로 활약하고 있다. 신태용 감독은 빠른 템포의 경기에서 문선민이 맹활약하리라고 판단한 듯 보였다.

 

비록 공격포인트를 올리는 데는 실패했지만, 문선민은 자신의 장점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특히 수비 가담 능력이 인상적이었다. 수비 상황에서 멕시코의 주요 선수였던, 이르빙 로사노를 잘 견제해줬다. 이용과 함께 뛰어난 협력 수비를 보여준 문선민의 활약 덕분에 로사노는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하고 후반 26분 만에 교체로 물러났다.

 

또한 상대 수비진이 볼을 쥐고 있을 때 적극적으로 압박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그토록 국내 축구 팬들이 원했던 ‘투지’ 넘치는 모습을 문선민이 보여준 것이다. 문선민은 후반 33분, 이승우와 교체되며 경기장을 빠져나가며 풀타임을 소화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불과 78분 만에 8.08km를 뛰며 풀타임 선수 못지않은 활동 거리를 나타냈다.

 

27살의 나이에 첫 태극마크와 함께 월드컵 본선 출전이라는 꿈을 이뤄낸 문선민은 이제 독일의 수비진을 상대하게 된다. 우리 대표팀은 한국 시각으로 27일 밤 11시, 카잔의 카잔 아레나에서 독일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