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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제마와 파예가 그리웠던 프랑스

호주와 페루와의 조별 리그 1, 2차전에서 프랑스가 보여준 문제점은 명확했다. 공격은 공격대로 안 풀렸고, 중원은 중원대로 답답했다. 지난 유로 2016보다 뛰어난 선수들은 많아졌지만, 경기 내용 자체는 더 부진했다.

 

최전방에서 세밀하게 경기를 운영할 수 있는 선수가 없었다. 또한, 최전방과 2선을 오가며 안정적으로 공을 배급할 수 있는 플레이 메이커의 부재가 명확했다.

 

음바페와 뎀벨레, 그리즈만은 좋은 선수들이지만, 전형적인 플레이 메이커는 아니다. 최전방 공격수로 원 터치 패스에 강점이 있는 올리비에 지루가 있지만, 그 역시 안정적으로 공을 배급하는 데 능한 인물은 아니다. 폴 포그바는 키 패스와 이 대 일 플레이에 강점이 있지만, 세밀함이 떨어진다. 한 마디로 공격진에서 선수들의 조합을 이어줄 수 있는 그런 선수가 없다.

 

또 다른 문제는 최전방에서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지루 한 명뿐이라는 점이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때는 벤제마가, 유로 2016 때는 파예와 지루가 최전방에서 공격의 중심을 잡아줬다. 그리즈만도 뛰어난 활약을 펼쳤지만, 파예와 지루가 없었다면 좋은 활약을 펼치지 못했을 테다.

 

지난 호주전에서 선발 출전한 음바페와 뎀벨레, 그리즈만의 스리톱은 단점이 명확했다. 프리롤 성향이 강한 세 선수를 잡아줄 수 없는 선수가 없었기에 공격진 자체가 따로 놀았다. 프랑스의 공격진은 무엇이 목적인지 이해할 수 없을 정도였다.

 

2차전에서 지루가 선발 출전해 그리즈만과 음바페의 역할을 분배해주며 1차전보다 더 좋은 경기를 펼쳤지만, 아직은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 여전히 답답한 공격 전개가 계속됐던 프랑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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