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라리가

“시작은 좋지 않았지만…” 로페테기는 레알이 선택한 최고의 결정이다

레알을 잘 아는 인물

 

로페테기의 최대 강점은 레알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점이다. 1985년 레알 마드리드 카스티야에 입단한 로페테기는 3년 후 레알 1군에 합류했다.

 

물론, 주전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 시절 로스 블랑코스의 수문장은 두 번의 ‘사모라 상’을 수상한 전설적인 골키퍼 프란시스코 부요였기 때문. 로페테기가 레알 1군 선수로 뛰었던 2년 동안 출전한 경기는 단 한 경기에 불과했다.

 

그러나 레알과 함께했던 5년이라는 시간은 그 어느 때보다 소중했다. 로페테기는 당시 레알의 감독이었던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의 지도를 받았다. 그리고 우고 산체스와 에밀리오 부트라게뇨 같은 스타들과 함께 뛰며 그들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경험했다. 또한, 2008/2009시즌에 카스티야 감독직을 역임하며 유소년 선수들에게 마드리디시모 정신을 가르쳤다.

 

‘레알’이라는 구단은 다른 클럽과 다르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는 구단의 정신을 잘 이해해야만 할 뿐만 아니라 스타 플레이어들을 다룰 수 있는, 부드러우면서도 엄격한 리더십을 갖춰야만 한다.

 

과거 파비오 카펠로와 조세 무리뉴 감독처럼 전술가 유형의 감독이나, 레알에서 선수 생활을 보내지 못했던 이들은 이런 부분이 아쉬웠다. 말 그대로 로페테기만큼 좋은 대안을 찾는 것은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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