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론 이런 역할을 아무나 맡을 수 있지 않다. 그들이 과거 선수로서 성공했고, 또 구단에서 감독 교육을 따로 받아 육성된 감독이라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당연히 구단의 생리를 잘 알고, 보드진과의 관계도 돈독하다. 외부에서 영입된 감독이 거쳐야 하는 적응 기간이 없고, 선수들과의 관계에서도 다소 우월하다.
그리고 ‘전술’이 무시돼서도 안된다. 지단이나 엔리케 같은 감독들이 전술적 능력이 전혀 부재한 감독들이 아니다. 오히려 중요한 국면에서 과감한 시도를 해서 성공한 사례가 많다. 또한 엔리케나 지단이 사퇴하는 과정에서 전술적 능력의 부족함이 많은 영향을 주기도 했다.
최근 과르디올라의 혹사나 고집, 무리뉴의 강압적인 리더십에 대한 반발이 많았다. 최근 두 감독이 성과를 올리지 못하는 이유로 지적되기도 한다.
선수단의 힘을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는 요소, 그게 단순히 전략, 전술 뿐만 아니라 이제 더 많은 영역에 주목해야 하는 시기가 되었다.
지단이나 엔리케가 운 좋은 감독인지, 아니면 선구자일지는 결정지을 수는 없지만, 확실한 건 그들의 성공이 단순히 어떤 몇몇 요소로만 판단할 수 있지 않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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