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트라이브=서정호 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세르히오 라모스를 향한 훌리건들의 행동이 도를 지나치고 있다.
스페인 언론 ‘카데나코페’는 라모스가 현재 끊임없는 협박 전화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라모스가 협박 전화에 고통받지 않기 위해서는 전화번호를 바꾸는 방법 외에는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전반 25분 라모스와 모하메드 살라는 몸싸움을 펼쳤다. 그 과정에서 팔이 서로 말렸고, 미처 팔을 빼지 못한 상태에서 두 선수가 굴러 넘어지며 살라는 어깨 부상을 당했다. 살라는 경기를 다 소화하지 못하고 31분 교체로 경기장을 떠났다. 리버풀은 살라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레알에 1:3으로 패배하며 우승컵을 내줬다.
살라의 부상이 생각보다 심각한 것으로 밝혀지며 월드컵행에 적신호가 켜지자 이집트 국민이 분노했다. 이집트는 살라의 대활약에 힘입어 28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하지만 에이스의 부상으로 온 이집트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집트 언론은 라모스를 향해 ‘도살자’, ‘이집트를 울렸다’라며 비난을 퍼붓고 있다.
또한, 팬들은 온라인 서명 수집 및 신고 전문 사이트 ‘Change.org’에 라모스를 처벌해달라는 청원을 게시하기도 했다. 이 청원에 현재 약 52만 명이 지지 의사를 밝혔다. 그리고 이집트의 변호사는 “라모스가 살라와 이집트 국민에게 준 육체적, 정신적 피해에 대해 보상을 요구할 것이다”라고 주장하며 라모스를 상대로 10억 유로(약 1조 2,485억)의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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